2학년이 된 딸 아이. 그래도 지금 같은 반 친구들보단 1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경우가 많다. 당시 육아휴직 기간중이라 사귄 친구 엄마들과 와이프와의 관계가 좋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른 반이지만 종종 만나서 같이 키즈카페나 놀이동산에 가곤 한다.
딸 아이 포함 4명의 친구들이 친하게 지내는데, 어느날 와이프가 주말에 한 친구와 같이 놀기로 했다고 말해줬다.
해당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키가 작지만, 말을 아주 재미있게 하는 친구였다. 1학년 때 친구들끼리 놀이터로 놀러간다고 뛰어갈 때 아이들을 잃어버릴까 따라 달렸던 적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가 바로 그 친구다.
그 친구와 같이 놀기로 한 날. 와이프가 딸 아이를 데리고 딸 친구와 그 엄마와 함께 동네 놀이터로 갔다. 가서 인라인스케이트도 타고 같이 그네도 타는 것을 와이프가 보내 준 카톡으로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나는 간단한 집안일을 하고 집에서 평온하게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혼자 쇼파에 기대 티비를 보는데, 갑자기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다. 딸 아이 친구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 딸 아이와 함께 집으로 온 다는 것이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초인종이 울렸고, 딸 아이와 딸 아이 친구가 집에 들어왔다. 딸 아이 친구는 바로 화장실로 가 볼일을 보고 나왔다. 그 사이 딸 아이는 친구랑 같이 먹을 간식을 가져간다고 간식이 있는 서랍장을 열었고, 볼일을 마친 친구도 같이 합세하며 간식을 챙겼다.
어느정도 간식을 채우고 난 뒤 딸 아이 친구는 안방과 딸 아이 방을 둘러봤다. 특히 딸 아이의 벙커침대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나서 다시 방으로 나오면서 "우리 집보다 넓다. 으뜸이 아빠~ 저 다다음주에 놀러올게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딸 아이는 바로 초대할 것이라며 말했고, 이를 지켜본 나는 엄마한테 물어보고 정하자고 답했다.
아이들은 다시 나가 놀이터에서 논 후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을 먹고 온 딸 아이는 다시 한 번 친구를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와이프는 집정리하고 일정을 보고 정하자고 말하며 딸 아이를 달랬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딸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간 적은 많지만, 친구를 집에 초대한 적은 아직까지 없다. 집이 좁고, 정리가 잘 안 돼 초대하기 민망한 게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미 친구가 집에 온 만큼, 초대하지 않을 명분이 사라졌다. 와이프 역시 이 점을 알고 일정 등을 보고 정하자고 말한 것이다.
친구의 초대가 정해지면서 앞으로의 주말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딸 아이의 방은 물론, 답답한 앞베란다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기회에 집을 다시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와이프와 딸 아이가 집정리에 얼마나 협조해줄지 미지수지만 말이다.
울딸~ 친구 초대해서 놀 생각에 기분이 그렇게 좋아? 근데 친구 초대하려면 울딸도 방정리 잘해야 해. 더러운 집에 친구를 초대할 수 없잖아. 정리 잘해서 친구랑 집에서 재밌게 놀아. 근데 친구 초대하면 아빠는 어디 가있지? 동네에 만화방이 있나 찾아봐야겠다. 아빤 간만에 만화책 좀 보고 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