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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원 Apr 18. 2024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아빠 회사 구경가자"

6월6일 현충일에 온 가족이 내가 일하는 회사로 향했다. 회사에서 아이들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당첨인 된 것이다. 

한 시간 가량을 운전해 회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집결 장소인 1층 로비로 올라왔다. 


멀리서만 아빠가 일하는 회사를 본 딸 아이는 직접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신기한 듯 주위를 둘러봤다. 

집결 시간이 다가오자 다른 가족들도 속속 도착했다. 회사 선배와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며 견학 진행자를 기다렸다. 

마침내 견학 시작 시간이 됐고,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방송 스튜디오로 향했다. 일을 하며 자주 오는 곳이라 나에겐 일상적인 공간이었지만, 딸 아이는 스튜디오를 신기해했다. 

스튜디오 자리에 앉아 대본을 읽어보고, 카메라를 만져보며 체험을 즐겼다. 

특히 가상공간에서 춤을 추는 체험을 했는데, 전체 화면에선 마치 아이돌그룹의 한 멤버처럼 나오는 게 인상적이었다. 

스튜디오에서의 체험을 마친 뒤엔 방송 진행을 조율하는 부조실로 들어갔다. 기기를 직접 만지진 못했지만, 지리에 앉을 수 있게 해 마치 PD처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연출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스튜디오에서의 체험이 끝나고 간 곳은 신문 편집국. 나 역시 신문 편집국은 처음 가본건데, 우리 보도본부보단 시설이나 규모 면에서 월등히 우월했다. 편집국장의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신문이 인쇄되는 윤전실로 향했다. 


1층으로 다시 내려가는 사이 잠시 내가 일하는 공간인 보도국에 따로 방문했다. 공휴일 당직을 서는 기자와 인사를 나눈 후 내 자리를 와이프와 딸 아이에게 알려줬다. 그런 뒤 녹음실로 딸 아이를 데리고 가 녹음도 진행하면서 아빠가 일하는 공간도 소개해줬다.  

보도국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윤전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나 역시 처음 방문한 곳으로 커다란 롤로 된 종이와 기계들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신문이 제작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는데, 딸 아이 역시 흥미롭게 설명을 들었다. 특히 자동화가 된 기계들에서 나오는 신문들을 집중해서 보는 딸. 이곳에서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낸 후 강당으로 이동했다. 

강당에서 체험의 마지막 일정이 진행됐는데, 아이들의 사진이 찍힌 신문 한 면을 액자로 만들어 텀블러와 함께 선물로 증정해줬다. 그렇게 일정이 끝난 후 식당으로 가 맛있는 점심을 먹고 회사를 나왔다.


울딸~ 아빠가 일하는 곳 구경와서 어땠니? 아빠가 이곳에서 일하면서 기사도 쓰고, 제작도 해.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인 평판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아빠는 울딸한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 오늘의 체험이 울딸이 아빠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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