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토요일. 딸 아이를 데리고 아침 일찍 소아과로 향했다. 어제밤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기침도 심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한 코로나 간이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혹시 몰라 병원에 가보기로 한 것이다.
병원 문이 열기 전인 7시반에 가 대기를 한 후 제일 먼저 진료를 받게 됐다. 증상을 말한 후 딸 아이를 살피신 의사선생님. 독감 검사를 해보자는 말에 독감 검사를 했고, 30분 뒤 다시 진료실에 들어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는 코로나가 아닌 독감. 결국 딸 아이는 병원 한 쪽에 있는 병실에서 수액을 맞게 됐다. 그 작은 손에 주사바늘을 꽂은 후 누워서 수액을 맞았다.
30분 정도 수액을 맞은 후 처방전을 받아 병원을 나왔다. 서둘러 약국에서 처방 받은 약을 수령한 후 집으로 돌아왔고, 힘이 없는 딸 아이를 바로 침대에 눕혔다.
괜찮냐고 묻는 말에 "오늘 학원 안 가는거야?"라고 답하는 딸 아이. 아픈 것보다 학원 안 가는 게 더 좋다는 말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안쓰러웠다. 빨리 안 나으면 아파도 학원 보낼 것이라고 약 먹었으니 한 숨 자라고 말해줬다. 와이프가 딸 아이 옆에 누워 딸 아이를 안아주며 잠을 재웠다.
다행히 딸 아이는 병원에서 수액을 맞은 후 2일이 지나 완전히 회복됐다. 그 사이 장모님이 집에서 딸 아이를 보느라 고생 아닌 고생을 하셨지만...
울딸~ 아프지마~ 아빠는 울딸이 아픈 게 그 무엇보다 제일 싫어. 공부보단 건강이 우선이거든. 지금 독감도 유행하니까 학교나 학원에선 마스크 꼭 쓰고, 나갔다 들어오면 손 잘 씻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