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날과 달리 매주 목요일엔 딸 아이뿐 아니라 딸 아이와 가장 친한 친구를 데리러 영어학원에 간다.
영어학원이 끝난 후 사고력학원으로 바로 이동하는데, 이때 딸 아이와 친한 친구도 내가 데리고 가는 것이다.
5살 일반 유치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인 민지(가명). 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로, 이 둘의 관계 덕분에 엄마와 아빠들끼리도 친해졌다. 두 집안 모두 맞벌이에 딸 하나만 있는 공통점이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었다. 코로나 전엔 같이 여행도 다니고, 숲체험이나 주말 과학학원도 다녔다.
영어학원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 민지가 뒤늦게 들어왔고, 목요일엔 같이 사고력학원을 다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육아휴직중인 내가 민지까지 데리고 이동을 하는 것이다.
단지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데리고 가는 것만 하는 게 아니다. 사고력학원이 있는 건물에 도착해 미리 챙겨온 우유와 카스타드와 같은 조그마한 빵 그리고 텐텐을 꺼내 아이들에게 먹인다. 코로나로 학원 내 취식이 안 돼 복도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이는 것이다. 밖에 서서 먹는 게 안쓰럽지만, 아이들은 서로 이야기하고 웃으며 먹느라 정신이 없다. 친한 친구사이라 그런 것 같다.
서둘러 간식을 먹인 후 학원에 들여보내면 마음이 놓인다. 친한 친구와 같이 학원에 있으니 딸 아이 역시 기분 좋게 수업을 들을 것이다. 두 아이를 돌보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친구를 좋아하는 딸 아이의 모습에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