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닌텐도 스위치를 가진 뒤 하고 싶어하는 게임이 바로 '프리파라'다. 닌텐도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다른 여자친구들이 프리파라 게임팩을 가지고 있는데, 딸 아이가 이 친구들 집에 놀러가 게임을 하고 온 것이다.
롯데몰 앞에 있는 프리파라엔 카드가 인쇄돼 나오지만, 닌텐도 스위치의 프리파라는 카드가 인쇄되는 대신 저장되는 식이다. 아직 한글판이 안 나와 일본어로 돼 있다. 친구한테 일주일간 게임팩을 빌려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딸 아이는 해당 게임팩에서 나오는 일본어를 곧잘 따라하곤 했다.
하지만 빌려서 한 만큼 다시 돌려줘야 했고, 아쉬움에 자기도 해당 게임팩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영어 시험에서 100점을 맞으면 사준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100점을 받질 못하고 있다.
아쉬움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가운데 금요일 친구들과 2년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친구 한명이 딸 아이와 카톡 영상통화를 했다. 그 자리에서 친구가 딸 아이에게 선물로 받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고, 딸은 바로 프리파라 게임팩이라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친구가 바로 사주겠다고 말했고, 그 이후 딸 아이는 나를 볼 때마다 00 삼촌이 선물로 해 준다는 프리파라 팩은 언제오냐고 물었다. 일본에서 오는 것이라 오래 걸릴 것이라고 달랬지만, 딸 아이는 하루 빨리 받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배송이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딸 아이 앞에서 박스를 꺼내 전해줬다. 너무 행복해하는 딸 아이의 모습에 평일인데도 게임을 한 시간 하게 했다.
너무 신나해 하며 게임을 하는 딸 아이를 잠시 멈추게 한 뒤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게임팩을 들고 인사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선물해 준 친구한테 보냈다. 그런 후 옆에서 딸 아이가 하는 게임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울딸~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프리파라 게임팩을 받았네. 울딸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아빠도 덩달아 행복해. 너무 재밌어도 주말에만 하기로 한 약속은 지키자. 그리고 아빠는 선물해 준 친구한테 술 한잔 사야되서 주말에 하루 나갔다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