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시작한 후 학교를 가지 않는 오전시간을 운동하는 시간으로 정했다. 바로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딸 아이의 반 친구와 함께 하는 것으로, 방학특강으로 처음 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이다.
이미 딸 아이는 피겨스케이트를 배우고 있어 그렇게 못 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막상 타는 영상을 보니 예상을 뛰어넘었다. 다른 친구들이 서투르게 타는 데 반해, 딸 아이는 능숙하게 탔다. 아직도 미숙한 피겨스케이트와 달리 인라인스케이트는 정확한 자세로 탔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의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딸 아이에게 인라인스케이트에 대해 물어보니, 딸 아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있게 말했다. "나보다 더 먼저 탄 친구보다 내가 더 잘 탄대" 딸 아이의 영상을 봤기에 장하다고 칭찬해줬다. 그러면서 다치지 말고 재밌게 타고, 내년 봄이 되면 아빠랑도 같이 타러 가자고.
딸 아이의 친구 엄마는 특강 초급반이지만, 으뜸이는 이미 혼자 중급반 실력이라는 선생님의 말을 전해줬다. 딸 아이가 인라인스케이트에 재능을 보이면서 와이프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개인적으론 피겨스케이트보단 재능이 더 있어 보이는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게 하자고 했는데, 와이프는 일단 조금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비쳤다. 피겨스케이트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한 만큼, 시간을 더 주겠다는 설명이다.
방학이라 운동을 좀 시킬 생각으로 배우게 한 인라인스케이트. 재능도 재능이지만, 내년 봄에 딸 아이와 같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울딸~ 인라인스케이트 잘 배워서 내년 봄에 아빠랑 같이 타자. 딸이랑 같이 타려고 20년도 넘은 인라인스케이트 아직도 잘 가지고 있어. 아빠랑 재미있게 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