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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씨 Feb 27. 2024

인슈어테크의 변천사(1)

K-인슈어테크로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며...

개인적인 심경과 소회가 담긴 글들과 달리 이 시리즈는 핀테크와 인슈어테크라는 키워드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세상에 K-POP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듯이 우리나라에 여러 좋은 기회들이 있었지만, 많이 놓쳐 왔던 아쉬움들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새로운 방향에 대해 더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 놓고 싶어서 시작해 보는 글 모음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인슈어테크라고 하는 부분은 언제부터로 보는 게 맞을까에 대한 부분으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저는 과거 2000년 당시(뭐... 현재도) 1위인 S생명사에서 사장 직속으로 당시 세상에 유명했던 e-Business 분야에 뛰어든 팀에 소속될 기회가 있어서 거기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며 변화들을 직접 겪으며 이후 20여 년간 그 시장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 지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우리나라가 도약할 몇 번의 기회들을 여러 이유들로 실패하고 쇠퇴하는 것들을 보아 왔었습니다.


현장에 직간접 플레이어로 참여했을 때에야 이런 글들을 이렇게 얘기하는 게 이슈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한발 물러서 관망하는 입장이기에 개인적인 견해를 부담 없이 나열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그 첫 번째로 인슈어테크 시장의 변천사에 대해 3가지 관점에서 얘기해 보려 합니다.

한 가지는 생산자 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의 전환에 대한 부분이고

두 번째는 기술적인 부분으로 인쇄물과 사람 중심의 환경에서 Web과 Mobile 중심으로의 변화이며

세 번째는 개별 보험사와 설계사 노하우 중심에서 공통화/공용화를 통한 차별화로의 변화에 대한 부분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펼쳐 보려 합니다. 


2000년은 밀레니엄이란 이름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시기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온 세계에 금융과 유통, 문화 서비스 전반에 PC가 본격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E-Business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이슈화되던 시기였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변화는 기존에 설계사들의 대면 영업과 각종 인쇄물들로 하던 영업화동을 크게 대체하고 변화할 것으로 기대를 하며 이 시장에 선두가 되려고 대형보험사들은 사장 직속으로 적극 사업부를 꾸려 대응하고, 중소형 보험사들은 새롭게 도약할 기회로 보고 사활을 걸로 나서는 상황이었습니다.(당시 뉴스 참조 : 한국금융신문 2000. 4. 17일 기사, 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00041710003918162_18)


그 당시에는 이 Web과 Direct Marketing이라는 화두가 기존에 대면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한 '고비용' 보험 영업체계를 보험회사에서 고객에 대한 실질 소유권을 갖고 '저비용' 보험 영업체계를 만드는 획기적인 전환의 기회라고 보고 각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달려들었었습니다.


그와 관련되어 있었던 이러저러한 에피소드들은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풀어 보도록 하고 ^^


시간이 지나면서 되돌아보니, 이 변화는 보험사 측면에서는 그렇게 비용측면의 유리해 보이는 지점에만 집착했기에 추후 설계사 조직의 동요와 불만 부분과 실질적으로 다이렉트 보험으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크게 메리트가 계획만큼 나오지 않자 바로 접어 버리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저는 이게 우리나라 보험사들이 국내 금융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새로운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너무나 아쉬운 행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세세한 언급은 괜한 분란이 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오늘 세세하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말씀 드리고 싶은 건, 비록 짧게 화르륵 타오르고 금방 접혀 버린 결과가 되었지만 이 Direct로의 시도는 보험사들은 비용절감으로 잘못 접근했을지 몰라도, 이 여파로 일반인들이 설계사와 보험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던 인쇄물에 좌지우지되던 보험정보가 비록 제한적일지라도 일반 사용자들이 확인하고 챙겨볼 수 있는 환경으로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것은 그동안 보험사가 절대 유리하도록 연구되고 설계사 조직을 통해 일방적으로 고객들에게 제시되던 계획된 상품정보 시대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되는 진정한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의 변화의 물꼬가 트이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기술적인 부분으로 인쇄물과 사람 중심의 환경에서 Web과 Mobile 중심으로의 변화"는 다음 편 글로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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