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가 세워지길 소망하며...
우리는 예전에 "포청천"이란 중국 드라마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나라에서도 "암행어사"라는 주인공을 다룬 드라마나 만화가 언제나 기본 이상은 인기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 마음에는 그렇게 "강직하고 정의로우며 사회의 약자를 향해 긍휼의 마음이 있는 자"가 리더가 되고 그런 사람들이 있어 이 사회가 보다 더 안전하거나, 안전한 사회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기저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인기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드라마와 만화의 배경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이 몇 가지 있었음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1) 탐욕스럽고 포악한 이가 권력과 힘을 가지고 있고
2) 그 주변의 호가호위하는 자들은 더더욱 비열하게 연약한 자들을 착취하고 있는데
3) 현실의 상황에서는 도저히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갈수록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 뭔가 개선을 해보려 몸부림치는 소수는 순진하고 정직하게 항의도 하고 몸부림들을 치지만, 악은 포악하고 폭력적일 뿐 아니라 치사하고 비열한 것이 꼼꼼하고 집요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보니 폭력과 슬픔 앞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순응하고 절망과 폭력아래서 더 연약한 자들을 또 다른 방법으로 짓밟는 방식으로 폭력과 절망은 온 사회에 확산되어 가게 되고... 그런 모습을 분개하며 개선하려는 소수의 시도들은 실패하고 맙니다.
그런 그때, 절망의 사무침의 소리들이 하늘에 닿은 건지 이 상황들을 해결할 구세주와 같은 이가 "짜잔!"하고 나타나 때로는 "암행어사 출두요~"라는 모습으로, 때로는 강직하고 지혜로운 판결로 우리들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열광했던 거 같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이런 오랜 슬픔이 많은 역사 속에 살아왔고 현재까지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그렇게 일반 백성들이 좋아하는 지도자 상으로 속이는 이들에게 너무 쉽게 마음을 열어주고 너무나 그들의 거짓되고 치밀한 가면에 쉽게 속아 버리는 역사를 반복해 왔습니다.
기독교 신자로 독립운동을 한 미국물 먹은 선진 엘리트의 부드러운 모습에 속아 그 얼굴 뒤에 포악하고 편협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함께 독립을 위해 싸워 온 동지를 모함하고 죽이는 일에 서슴없었던 자를 지도자로 삼았고 여전히 칭송하고 있는 이들이 많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국을 바꾸고 동족을 잡아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이가 눈치와 판단력은 빨라 위의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지도자가 준 기회를 꿰차고 자신을 새롭게 포장하고 겉으로는 정의로운 지도자로 포장한 뒤, 그 뒤에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온갖 못된 짓을 한 자를 우리 부모세대는 지도자로 삼았고 여전히 오늘날도 신처럼 떠 받들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누가 뭐래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온갖 나쁜 일을 하고 자신과 그 일파의 이익을 위해 선량한 기업가들과 사람들을 무너뜨리고 죽여도 겉으로는 강직한 군인으로, 경제안정을 이룬 자로 포장한 악한 자를 여전히 따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주 오랜 기간 집요하고 꼼꼼하게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가난에서 자수성가한 뛰어난 사업가로 자신을 포장한 사람에게 모든 국민들이 속아 나라의 비자금이 거덜 나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관련해 너무나 철저하고 꼼꼼하며 탐욕스러워 자신이 이루고 싶은걸 다 이루기 전까지는 그 악한 계획을 아무도 몰랐을 만큼, 악한 자에게 온 국민이 휘둘렸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국민들은 "강직한 공직자처럼 보이는 모습"에 또 한 번 속아 이상한 사람을 우리 지도자로 결정했고, 그는 다른 악한 지도자들처럼 자신이 소위 해 먹을 것들에 대한 충분한 계획이 없이 돼서인지, 이런저런 설익은 행동들을 계속하더니, 며칠 전 최악의 상황을 일으켰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둘째가 마침 군대에서 기동타격대여서 출동대기를 했었습니다.
일선 중대장이라고 해봤자 큰아이 또래인 젊은 청년들입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들에게 저런 자를 지도자로 세우고, 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잘못은 뒷전으로 하고 이런저런 이전투구를 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 주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위에 언급한 자들이 자신이 목표로 한 지도자가 될 때까지 철저한 포커페이스로 자신을 포장하고 감출 때 우리는 철저히 속았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이 원하던 자리를 차지하고 난 뒤 풀어져 스스로 무너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들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들을 추종하며 함께 망했을 것입니다.
이번에도 더 늦기 전에 스스로 무너져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바로 깨어서 지도자들을 맹종할게 아니라 그들을 지켜낼 땐 지켜내되, 악한 자들의 꾸며낸 겉모습에 속지 말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하겠습니다.
좋은 학벌도, 삐까 번쩍한 경력도 그 사람을 설명해 줄 수 없음을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깨어 있어서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고 걸러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다음세대 지도자들이 준비되고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세대, 제대로 준비된 좋은 지도자가 이 땅에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소망하며 작은 몸부림으로 오늘의 이 얼룩을 잘 치워가는데 조금이나마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