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안 들어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투표하세요!!!

이번 주는 선거가 있어요~

by 청개구리씨

모두들 잘 지내시지요?


이번 주는 지난 연말 갑작스런 계엄 이후에 탄핵과 새로운 대통령 선거까지 숨 가쁘게 변화가 많았던 우리나라에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 새로운 변화가 있는 한주입니다.


저도 글을 즐겁게 쓰고는 있지만, 이번 주는 우리나라에 참 중요한 선거인지라 제 글 대신 선거독려 글 하나 올려 봅니다 ^^

어느 당을 찍으라 그런 말씀을 드리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우리나라에 있는 정치문화의 문제점 몇 가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짧게 말씀드려 보는 것으로 월요일 글을 대체해 볼까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 전반에, 특히 정치인들이 손쉽게 매번 사용하고 있는 "이분법적 진영논리"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 "이분법적 진영논리"는 우리나라 광복 때부터 시작된 아주 공멸적 논리이며 나라의 발전과 공동체성이 세워져 가는 것을 막아온 악의적 시도라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알량한 정권창출과 재창출을 위해 좌우 가릴 것 없이 악용되어 왔으며, 그 결과로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이 우리 앞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 시작은 45년 광복 직후, 미군정이 영어가 되는 이승만과 그를 중심으로 한 우익인사들을 등용하면서 당시 일반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던 김구를 중심으로 한 광복세력을 견제할 목적으로 활용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좌익과 우익', '신탁 찬성과 반대' 등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등 속에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서북청년단" 같은 경우는 오늘날과 같은 투명한 언로나 정보가 없이 오직 "신문과 "흑백 tv" 등 정부의 소리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믿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었습니다.


제주 43 사태와 같이 군경과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한 "서북청년단"의 폭력과 그로 인한 수많은 이들의 억울한 죽음, 그로 인해 당시 광복 후 일본에 끌려갔다 제주도로 정착했던 많은 이들이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고 북한과 일본 정부에 의한 북송사기에 휘둘리게 되는 등 우리 민족 전반에 큰 상처를 주게 되었습니다.


뒤이어 61년도에 대표적인 일본 순사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그가 79년 김재규 씨에 의해 죽기 전까지 군사독재와 유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이 이분법적 진영논리는 더 많이 활용하며 우파와 좌파로 나누었고 특히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할 때 전매특허처럼 사용하던 용어가 "빨갱이"였었습니다.


오늘날 여전히 많이 들리는 용어여서 더 슬프고 속상한 용어입니다.


80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군사 쿠데타로 다시 군부 중심의 정권을 잡으며 다시 사용한 것이 "빨갱이", "폭도" 등의 단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극적으로 풀어가 군대에 의해 시민을 학살해 간 것이 광주사태와 인혁당사건 등의 사건들이었습니다.

저보다 5~10살 위 선배들 중 당시 광주에 중, 고, 대학생이었던 선배들에게서 생생한 내용을 듣기 전까지 여전히 신문과 TV방송의 일방적 전달정보로만 정보루트가 적었던 시대의 아픔이었습니다.


그리고 90년대 문민정부가 들어섰습니다만, 이때부터는 "영남과 호남"이라는 새로운 대결구도가 그동안의 반공 이데올로기를 대체해 정치세력가들에 의해 소구 되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우리가 요즘 듣고 있는 소위 "보수"와 "진보" 프레임으로 모든 것을 몰아가는 사회가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여전히 박정희 시대를 살아온 어르신들은 "우익과 좌익"으로 모든 것을 보고 있고

박정희 시대와 전두환, 노태우 시대의 군사정권에 익숙한 어른들은 "우파와 좌파"로 여전히 "빨갱이"라는 단어에 경기를 일으키고 있고

이후 저희보다 몇 년 위의 선배들의 시대에는 "영남과 호남" 대결구도가 여전하고

우리 시대와 우리 바로 밑 시대에는 "보수와 진보" 프레임에 서로를 평가하고 제단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십 년간 이런 진영논의의 손발 역할을 하던 검찰 출신들이 온 사회 구석구석에 포진해 소위 "검찰 세력과 개혁세력"이라는 또 다른 진영논리를 만들어 왔던 것들이 켜켜이 쌓여서 폭발직전의 사회가 되어 버린 게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 하겠습니다.


이런 사회이기에 갑갑하고 희망이 안 보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엄이 아니라 선거라는 제도와 프로세스를 통해 민의를 표출하고 사회를 운영해 가는 민주국가입니다.

켜켜이 감추었던 모순들과 그 모순을 악의적으로 이용해 온 이들과 당해온 이들이 공존하는 갈등이 여전한 우리 사회이지만, 그래도 선거란 그 가운데 최악이 선택되지 않도록 우리들 작은 소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망과 에너지가 모이는 함성이며, 의사를 표현하고 변화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장치라 생각합니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자신의 자리에서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셔서 한 표를 자신의 신념과 생각에 맞게 행사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민주주의는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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