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칼국수-볶음밥까지
어제 큰 아이 생일파티 해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 미리 사둔 케이크에 촛불만 켜주고 제대로 된 밥을 해주지 못했다. 그래서 어제 해주려던 메뉴를 오늘에서야 해주었다. 얼마 전에 샤브샤브전문점에 갔는데 아이들이 제법 잘 먹길래, 오늘은 보기도 좋지만 먹기도 좋은 밀푀유나베를 만들어보았다.
육수만 진하게 잘 만들면 야채와 고기를 겹겹이 쌓아서 썰은 후 전골냄비에 세팅해서 육수 붓고 끓이면 되는 간단한 음식이다. 보기에 화려해서 저걸 어떻게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요린이도 금세 따라 할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재료>
육수 재료-다시 멸치, 건새우, 건표고, 건다시마, 가쓰오부시,
육수 양념-참치액, 까나리액젓, 다시마간장,
주재료-샤브용 소고기, 알배추나 배추, 깻잎
재료도 매우 간단하다. 육수만 진하게 뽑고, 육수간만 잘하시면 된다.
육수는 평상시 다른 육수보다 좀 진하게 한다고 생각하고, 다시 멸치와 건새우, 건표고, 건다시마를 좀 넉넉하게 넣고 끓여낸다. 한소끔 끓으면 모두 건져내고, 끓는 육수에 가쓰오부시를 한 줌 넣었다가 바로 꺼낸다 생각하고 빨리 건져낸다.
(※ 가쓰오부시는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므로 주의!)
그러고 나서 육수에 참치액, 다시마간장,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한다. 완성된 육수는 준비해 둔다.
주재료는 배추-깻잎-고기순으로 탑을 쌓듯이 겹겹이 쌓아준다. 3~4번 반복하면 제법 두께가 두꺼워질 것이다. 그러면 4~5등분으로 잘라준다. 배추가 크면 좀 더 나누어 잘라도 된다. 자른 야채와 고기는 전골냄비에 촘촘히 쌓아서 준비하고, 표고버섯을 몇 개 예쁘게 모양을 내어서 위에 세팅해 준다.
그러고 나서 육수를 자박하게 붓고, 센 불에서 한소끔 끓인 후 불을 끄고 먹는다. 얇은 소고 기므로 빨리 익기도 하고, 너무 오래 끓이면 소고기가 질겨질 수 있으니 살짝 끓인 후 먹으면 된다.
소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땅콩소스와 고추냉이간장, 또는 아이들은 자극적이지 않은 맛간장만 주어도 먹을 수 있다.
샤브샤브를 모두 먹었다면, 다음으로 남은 국물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샤브칼국수를 끓여보자.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오늘같이 쌀쌀한 날씨와 무척 잘 어울린다.
국물과 칼국수를 모두 먹었나요? 그럼 다음 코스로 볶음밥 볶아야죠?
계란, 김가루, 참기름, 통깨를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휘리릭 볶아줍니다. 그러고 나서 밥을 바닥에 짝 펼친 후 약한 불에서 1분 있으면 적당히 눌은밥이 되며 고슬고슬 맛난 샤브볶음밥 완성됩니다.
오늘도 이렇게 아이들과 저녁 한 깨 제대로 먹었습니다. 큰 아이 생일은 수요일이지만 오늘 생일상 받은 것처럼 엄청 잘 먹었다고 엄지 척을 몇 번이나 해서 엄마도 기분이 몹시 좋은 하루였습니다. 고마워~아들!^^
<밀푀유나베 만들기 자세한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