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 / 출처 = 기아
“BMW도 넘었다, 이 차는 뭔가 다르다.”
기아의 전기 SUV EV3가 또 한 번 세계 무대를 뒤흔들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EV3가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무려 4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EV3 / 출처 = 기아
기아 EV3는 세계 각국의 쟁쟁한 경쟁 모델을 제치고 올해의 차 자리를 차지했다.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BMW X3와 현대차 캐스퍼EV(현지명 인스터)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 상을 주관하는 WCA는 미국, 유럽, 중국, 한국, 일본, 인도 등 30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96명이 참여해 비밀투표 방식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손꼽히며 공신력도 높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에 이어 올해 EV3까지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EV3 / 출처 = 기아
기아 EV3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생활형 스마트카’로 진화했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위에 제작됐으며,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높은 효율성과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501km(산업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35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에서 80%까지 단 31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실내는 기술과 감성을 모두 담았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시스템,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EV3 / 출처 = 기아
여기에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이 더해졌다.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 등은 장거리 주행에서도 안락함을 제공하며, 실내외 V2L 기능, 충전 상태 표시등 등 전기차 특화 사양도 탑재됐다.
특히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차량과 운전자의 소통 방식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자연어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음성 명령으로 여행 정보, 차량 조작, 정보 검색 등이 가능하다.
EV3 / 출처 = 기아
기아 EV3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출시 첫해부터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에 오르며 테슬라 모델Y, 현대차 아이오닉5 등 기존 강자들을 앞질렀다.
올해 1월 429대, 2월에는 2,257대가 팔려 누적 2,686대를 기록하며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출시일부터 2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만 5,537대에 달한다.
전 연령층에서 고른 판매가 이뤄졌는데, 이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 사양을 갖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EV3는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 고효율 주행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폭넓은 수요를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EV3는 대중성과 기술력의 균형을 가장 잘 잡은 모델”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