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저하자… 560km 미사일 날아들었다

by 리포테라

장거리 미사일 공백, 유럽이 메웠다
스톰섀도·패트리엇, 서방의 실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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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산 토마호크 대신 영국의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과 독일이 제공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우리가 약속한 대로, 더 많은 패트리엇 시스템이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요 도시와 기반시설을 지키기 위해 방공망 강화는 필수”라며 “각국 정부뿐 아니라 방산 업체와의 직접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호크 대신 유럽산 무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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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섀도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는 사거리가 최대 560km에 이르며, 저고도 고속 비행 능력과 정밀 유도 시스템을 갖춘 장거리 미사일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화학 공장을 타격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독일은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공급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총 8기의 패트리엇 시스템을 보유 중이나 이 중 실제 가동 가능한 것은 6기에 불과하다.



러시아 국방부는 2023년 이후 패트리엇 발사대 40여 개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서방의 공식 확인은 없다.


트럼프 “토마호크 제공, 현재는 고려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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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대통령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러한 유럽의 움직임은 미국의 보수적인 기조와 맞물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토마호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NATO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식에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2500km에 달하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하면 모스크바까지 타격 가능하다. 게다가 아음속이지만 지상 몇 미터 상공을 비행해 요격이 매우 어려운 무기다.



그러나 현실적 문제도 있다. 토마호크는 원래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운용되도록 설계돼, 이를 쏠 수 있는 발사 수단이 우크라이나에는 부족하다.



미군이 지상 발사용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긴 했지만, 이를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려면 상당한 훈련과 시간이 필요하다.


미사일 대신 ‘균형 외교’ 선택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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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러시아는 과거부터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이 제공될 경우, 이는 미-러 간 군사 충돌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국이 토마호크 지원에 신중한 이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결국 현재 우크라이나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은 유럽이다. 스톰섀도와 패트리엇이 ‘토마호크의 빈자리’를 메우며, 유럽은 자국산 무기를 통해 전쟁의 흐름에 또 한 번 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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