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11월 유럽 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7만9744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이 6위까지 하락했다.
특히 주요 시장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의 판매 부진과 친환경차 수요 감소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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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11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7.6%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3만9592대로 12.5% 감소했고, 기아는 4만152대로 8.4% 감소했다.
이는 지난 9월 8.7%로 4위였던 점유율이 10월에 도요타그룹(8.2%)에 추월당하고, 11월에는 BMW그룹(7.9%)에도 밀리며 6위까지 하락한 것이다. 상위권은 폭스바겐그룹(27.2%), 스텔란티스그룹(13.5%), 르노그룹(10.6%)이 차지했다.
사진 = 현대 자동차(투싼)
현대차는 투싼이 1만126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코나 5848대, i10 4988대 순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3013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씨드 8093대, 모닝 5549대가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현대차의 투싼(6456대)과 코나(4643대), 아이오닉 5(1137대), 기아의 니로(4137대), EV3(2522대), EV6(1627대)가 주요 판매 모델로 나타났으나, 11월 유럽 시장의 순수전기차 판매가 9.5% 감소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8.8% 줄어들며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사진 = 현대 자동차
11월 유럽 전체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105만5319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주요 시장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 각각 3.7%, 0.4%, 0.2% 판매가 감소했다.
이는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하반기 들어 급격히 위축된 완성차 내수 시장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의 11월 누적 판매량은 98만4541대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으나, 1~11월 누적 점유율은 8.3%로 여전히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최근 그리스와 영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각각 149.7%, 58.4% 증가하는 등 일부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 유지해온 연간 점유율 4위 수성을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시장별 맞춤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