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형성: 같음과 다름
Paul Ekman의 기본감정에 따른 즐거움, 슬픔, 화남, 역겨움, 놀람은
1세 전에 관찰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정상적인 뇌발달을 이룬 건강한
아이는 모두 가지고 있는 감정이다.
즉, 기본 감정은 유전자 지도에 적혀 있고, 선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언어, 환경, 문화, 거주 국가가 달라도 기본감정은 전인류가 가진
고통적인 신체-뇌신경반응이고, 자극의 종류와 이를 받는 개체가 얻는 이득에
따라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화적인 차이를 포함한 개체가 성장하면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형성된 문화에 따라 감정의 세세한 차이가 생길 것이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유전적으로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른 뇌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다른 뇌를 기반으로 감정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럼 처음에는 모두 같다고 가정하는 기본감정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차이를 갖게 되는 것일까?
먼저, 아동청소년의 학습 능력이 더 큰 이유는 생물학적인 차이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학습에 관계하는 NMDA 수용체의 구성요소가
NR2B(아동청소년) - NR2A(성인) 차이이며,
NR2B는 더 쉽게 학습을 할 수 있는 시냅스 형성 체계를 갖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어 학습의 경우를 보면,
아이들은 언어도 빨리 습득하고, 그 언어가 가지는 뉘앙스 - 감정도 함께 습득한다.
어릴 때 여러 언어를 습득한 바이링구얼과 성인기 언어학습자 간에는
문법 단어 등 지식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언어 사용에 따른 미묘한 뉘앙스 차이인
화용론(pragmatics) 부분의 습득에도 큰 차이가 있다.
즉, 아이들은 지식만 얻는 것이 아니라 감정도 함께 얻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아동청소년기의 학습된 지식과 감정을 바탕으로 성인기에는 새로운 지식과 자극을
판단하고 학습하며, 자주 노출된 문화와 자극에 더 익숙해지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
'어린 시절 학습을 통한 학습 체계에 의한 감정평가체계'가 성인기에는 큰 변화 없이
지속되고, 학습의 유연성을 잃어 감정적인 반응이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오래살던 환경-가치에 따라 성인이 된 개체의 감정평가체계가 만들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축구 국가대표전에서 특히 한일전에서 한국을 응원하고,
내 연고지 야구팀을 응원하고, 내가 들어본 호감있는 연애인, 정치인을 지지한다.
평소보다 너무 쉽게 결정을 내리는 경우에는 꼭 한번 내 어린시절을 통해 만들어진
감정평가체계를 한번 들여다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