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합리적인가 1
먼저 나는 미시경제, 거시경제를 포함하여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가임을 밝혀둔다.
경제학은 합리적인 개인이라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기본으로
수요와 공급, 구매와 판매, 그리고 선택 등을 설명한다.
합리적인 개인은 자신이 선택과 관련된 사항들을
모두 알고 세심하게 고찰할 수 있으며 그리고 합리적인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을 쓰고 있는 나를 포함해서, 더 합리적이고 덜 합리적일 뿐
모든 개인의 결정은 불완전하다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수학적으로 계산 가능하고 명확하게 설명 가능한 경제학적 이론은
과연 개인을 반영할 수 있는가? 아니면 집단 또는 더 큰 경제주체인
정부나 기업을 반영하는가? 나는 더 수치 데이터를 얻기 쉬운 주체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즉, 정부나 기업, 집단의 경제적 선택을 반영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을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최근 결정을 보면,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일단 검색창에
'식기세척기'를 써서 검색 버튼을 누르고, 추천순 또는 낮은가격 순에 따른
익숙한 국내 대기업의 제품을 클릭하여 제품을 파악하고 2~3가지 제품을
비교한 후에 구매 버튼을 누른 것이 나의 미시경제학적 선택이었다.
다행히 내가 정보화시대에 살기 때문에, 검색엔진에 따른 비교가 가능하였고,
정보화시대 이전이었다면 전자제품업체 또는 백화점 등을 많아야 두세군데
들르고 그 중에 브랜드, 가격 등을 고려하여 또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선택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합리적인 개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크게 좌절스럽지는 않다.
왜냐하면 내 주변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물건을 사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럼 경제학 책이 들린걸까? 아니면 나를 포함한 내 주변사람들의 구매와 선택이
잘못된 걸까?
내 편을 들어줄 사람들이 경제학 내부에도 존재한다.
바로 행동경제학자들이다.
그 중에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은 Daniel Kahneman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다.
Daniel Kahneman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스라엘 국적의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심리학자이며
전망이론과 이중시스템 이론, 편향, 의사결정에 대한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특히 이중시스템이론(fast thinking, slow thinking)
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얘기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