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미네르바의 올빼미

햇볕에 말린 솟아난 봄 캐다
해가 뜨고 지기를 수천번
갑주 같은 껍데기 위에 뿌린 술

북녘 바람길 실려오는 휘파람 소리,
실오라기같이 피어오르는 곡소리,
누군지 모를 모두의 무덤이었을 허리

가슴 터지도록 불러도 되돌아
부서지는 흙 한 줌에 돌덩이 하나
바위자락에 걸린 희뿌연 얼굴

설움이 섶 끝부터 번져 구슬피 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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