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5년 6월 19일 오후 2시, 평택 배다리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특성화고,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를 준비하다> 정책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의회 서현옥 도의원님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과 정책 방향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어요.
첫 발표는 평택 마이스터고 조영수 교장 선생님의 발제로 시작되었는데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교장 공모제를 통해 선출된 현장 실무 경험이 풍부하신 분 답게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현장감과 통찰력이 배어 있었죠. AI 시대를 살아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마이스터고의 현재 위치와 과제 그리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점까지 실감 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기술 교육만큼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었어요. 학생들이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왜 이 기술을 배우는가?, 무엇을 위해 쓰는가?를 스스로 질문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교육 철학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는 마이스터고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발언들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성화고 출신이신 장윤정 도의원님은 "학과 이름만 바꾸는 무늬만 혁신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와 제도적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오랫동안 이 분야를 고민해 온 사람의 목소리처럼 들렸죠.
뒤이어 발언하신 4차 산업혁명센터장님은 영국의 붉은 깃발 법(Red Flag Act)을 예로 들며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과거 마차 산업을 보호하려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늦췄던 영국의 사례처럼, AI 시대에도 기술을 두려워하거나 규제로 억누르기보다 도구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비유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속도와 수용력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는 것이어서 깊이 공감했습니다.
차세대융합기술원 AI센터장님은 학생들과의 프로젝트 경험을 이야기하며, 아이들의 창의력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입시와 무관하다는 이유로 이런 활동들이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안타까웠습니다. 반면 MS, IBM, AWS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실무 중심의 AI 교육을 채용과 연결하며 '역량 중심 사회'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셨습니다.
경기도 AI국 국장님은 AI 리터러시를 도민 전체에 확산하기 위한 '도민 강사 양성으로 지역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설명하며, 경기도 전체의 AI 생태계 기반 조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직업교육담당 장학관님은 '고졸만세 프로젝트'와 AI 기반 직업 교육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고졸 인재들이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날 토론회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든 것은 좌장으로 참여한 서현옥 도의원님의 존재감이었습니다. 토론이 단순히 발표의 나열로 끝나지 않도록 각 발언을 연결하고, 의미를 짚어내며 정책적 후속 과제까지 이끌어내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현장과 정책을 잇는 듣는 정치의 중심에 서현옥 도의원님이 계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뵙는 분이었지만, 오늘 보여주신 모습이 참 인상 깊고 멋졌습니다.
사실 저는 시니어들이 AI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창작하며, 디지털 콘텐츠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준비해 오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토론회는 제가 준비하던 방향이 결코 개인적인 상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공공의 과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준비하는 시니어 창작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다시 쓰고 그리며, 세상과 연결되는 길을 찾는 창작 기반의 프로그램이죠. 저 역시 디지털 아트를 배우면서 단순히 툴을 익히는 것을 넘어 '예술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고, 그 끝에서 미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결국 질문할 수 있는 능력, 표현하고 해석할 수 있는 힘, 그 모든 것이 인문학적 소양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날 토론회가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사람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교육과 창작의 의미를 새롭게 써야 합니다.
이번 경기도 정책토론회는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던져졌던 소중한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