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다음주에도 만날 그 사람들에 대하여
직장을 들어간 이후로 어느 누구보다도 자주 보는데 친구도 가족도 아닌 어느 영역의 사람들. 그게 바로 회사 사람이다. 큰 범주에서 하나로 묶지만, 그 세부적으로 가면 또 나뉜다. 친구를 대하듯 격의없는 관계부터 시작해서 사생활을 전혀 섞고 싶지 않은 관계도 있고, 정말 좋지도 싫지도 않은 그러한 관계도 존재한다. 이렇게 분류도 다양한데, 내가 회사 사람을 대하는 그 마음가짐도 해가 가면서 달라지는 것 같다. 신입사원 때는 동기들이 평생 갈것처럼 좋았고,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서운함을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동기들은 이직을 하고 결혼을 하며 하나둘 멀어지기 시작했고, 회사 7년차인 나에게 동기 모임이란 약간 어색한 단어가 되버리고 말았다. 회사에서의 '챙김론'에 대해서도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여전히 나는 누가 나를 챙겨주는 것에 대해서는 어색하다고 느끼는데 반해, 나는 새로 들어오는 누군가를 보답없이 챙겨주고자 한다. 아 이거는 내가 장남이라 그런 것일까. 이런 것처럼 활기가 가득하던 신입사원은 회의주의가 가득하고 소극적인 철벽남(?)이 되었다. 기약없는 '다음에 보자'를 남발하며, 더 이상 먼저 단체모임을 안 잡게 만드는 성격이 된 것도 '회사사람들'때문일까. 아 이건 나이를 먹어서일지도. 결코 짧지않은 지난 6년 4개월이 지났는데 여전히 내게 회사 사람들은 어렵다. 밥 먹으면서 농담할 때는 하염없이 좋다가도, 일할때는 한없이 이해가 안되는 그 사람들. 이 묘한 관계가 더 쉽게 받아들여지길 바라면서 나는 내일 또 회사사람들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