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 순간, 그 곡을 처음 들었던 날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고등학생 시절, 밤늦게 이어폰을 끼고 MP3에 저장된 음악을 들으며 자습서를 넘기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
곡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었고, 가사 한 줄 한 줄이 마음에 깊이 남곤 했으니 말이다. 그러던 중, 그 시절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든 음악 플레이어 하나를 발견했다. 이름도 익숙한 '알송(ALSong)'이다.
단순한 플레이어일 거라 생각하며 가볍게 설치했지만,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이 담겨 있었다. 설치하면서 겪은 소소한 시행착오와 실제 사용 후 느낀 점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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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송은 이스트소프트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이름만 들어도 왠지 2000년대 초반의 감성을 자극한다.
설치 파일 용량이 약 13MB로 무척 가볍고, 윈도우 10과 11을 지원해 최신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된다.
설치는 공식 홈페이지인 알툴즈(altools.co.kr)에서 진행했는데, 설치 도중 '추가 프로그램 설치' 옵션이 등장하는 바람에 잠시 멈칫했다.
다행히 불필요한 항목은 체크 해제할 수 있었고, 이후 설치는 수월하게 마무리됐다. 바탕화면에 생성된 아이콘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UI도 익숙한 느낌이라 마음이 놓였다.
무엇보다도 특별한 설정 없이 곧장 음악 파일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리했다. 복잡한 초기 설정에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요즘처럼 바쁜 환경에서는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알송의 강점은 단순한 재생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부가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MP3, FLAC, WAV 등 여러 음원 포맷을 지원하고, 음악을 재생하면 자동으로 해당 곡의 가사가 싱크에 맞춰 흘러나온다.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곡에 대한 몰입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예전엔 멜론이나 벅스 같은 앱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경험이 이제는 로컬에서도 가능하다는 게 신선했다.
또한 EQ 조절 기능이 있어 음질을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었고, 구간 반복이나 재생 속도 조절 같은 세심한 기능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EQ는 클래식이나 재즈처럼 특정 장르의 음색을 중요시할 때 유용하게 쓰였으며, 가사 싱크 기능은 혼자 노래를 따라 부르며 스트레스를 푸는 데 제격이었다.
모바일 앱과 연동된다는 점도 반가웠다. Android와 iOS 모두를 지원해 PC에서 듣던 음악을 스마트폰으로도 이어 들을 수 있었고, 플레이리스트와 가사 정보도 자연스럽게 공유됐다.
이러한 연동성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편리함을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만의 음악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데에 훨씬 적합하게 느껴졌다.
처음 사용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는데, 바로 가사가 로딩되지 않는 오류였다.
재생할 때마다 '가사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는 메시지가 반복되어 나타났고, 당황해서 설정을 뒤지기 시작했다.
원인은 단순했다. 환경설정에서 '가사 자동 다운로드' 항목이 비활성화돼 있었던 것이다. 해당 옵션을 활성화하자 대부분의 곡에서 자동으로 가사가 연동되기 시작했다.
이 작은 경험을 통해 프로그램의 세세한 기능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설정 메뉴가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요즘은 유튜브 뮤직, 멜론, 애플 뮤직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게 일상이다.
나 역시도 대부분의 음악을 그렇게 소비해 왔다. 하지만 스트리밍에는 없는 옛날 노래나 직접 CD에서 리핑한 희귀 음원들을 들을 때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알송은 이런 로컬 음악 감상에 딱 맞는 플레이어였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사와 함께 곡의 감정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결이 달랐다.
예를 들어 곰오디오나 AIMP 같은 프로그램도 가볍고 괜찮긴 했지만, 실시간 가사 싱크 기능이나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알송이 한 수 위였다.
특히 가사 싱크가 맞지 않을 경우 F6 키를 통해 수동 조정 모드로 진입할 수 있었고, 방향키를 이용해 간단히 싱크를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실용적이었다.
이러한 디테일은 단순한 기능 제공을 넘어서 사용자의 취향과 습관을 존중하는 설계라고 느껴졌다.
알송을 설치하고 사용하면서, 잊고 지냈던 음악 감상의 감각이 되살아났다.
무심코 흘려들었던 음악이 다시금 의미를 갖게 되었고, 가사를 보며 따라 부르는 그 과정에서 예전의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음악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곡 하나하나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경험이었다.
혹시 여러분도 하드디스크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 MP3 파일들이 있다면, 알송을 통해 다시 꺼내 들어보는 건 어떨까.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과 연결된 기억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