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일상은 어느 순간 익숙함이라는 이름 아래 무거운 일상으로 변모한다.
반복되는 스케줄, 소란스러운 풍경, 그리고 나날이 축적되는 피로. 그런 순간, 나는 조용히 배낭을 챙긴다. 특별한 목적도 계획도 없이 오직 휴식을 위해 향하는 곳, 장봉도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장봉도를 들어가는 배 요금과 시간을 살펴볼수가 있다
인천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삼목항은,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삼목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아침 7시경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되며, 하루 평균 7회에서 13회까지 운항한다.
다만, 배편은 날씨나 조류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출항 당일 공식 사이트에서 실시간 운항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내가 장봉도를 처음 찾았던 날도 무작정 삼목항으로 향했던 날이었다.
당시엔 배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지 않아 한 시간 넘게 대기한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는 늘 전날 공식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맵, 네이버지도를 통해 시간표를 확인하고 움직인다.
삼목항에서 장봉도까지의 편도 요금은 성인 기준 약 3,000원이며, 어린이는 약 1,500원이다. 특히 인천 시민이라면 신분증 제시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신분증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장봉도는 차량도 함께 실을 수 있는 도서이기 때문에 자전거나 오토바이, 승용차를 동반할 경우 요금이 별도로 부과된다.
자전거는 1,500원 선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며, 이는 여행지에서의 이동 자유도를 한층 높여준다. 나는 매번 자전거를 동반하며, 섬을 느긋하게 탐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당일 현장에서 표를 구매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승객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차량을 동반할 경우, 사전 예약은 필수다. '가보고 싶은 섬' 플랫폼을 이용하면 손쉽게 예약할 수 있으며, 차량은 최소 하루 전 예약을 권장한다.
또한 삼목항에는 출항 최소 3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여유로운 출항 준비에 도움이 된다. 출항 직전 도착하면 차량 탑승 순번이나 좌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목항에서 신도까지는 약 10분, 이어 장봉도까지는 30분 가량 소요된다. 총 40~50분의 짧은 항해지만, 바다 위에서의 시간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배 위에서 바라본 바다의 수평선, 그 위를 스치는 바람은 어느새 머릿속의 복잡함을 걷어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나는 장봉도에서 찍은 사진만 수백 장은 되는 듯하다. 어느 각도에서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무엇보다 조용한 분위기 덕에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었다.
장봉도는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다. 오히려 그 소박함과 조용함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배편 시간표와 요금, 그리고 예약만 미리 준비한다면, 누구나 손쉽게 도심에서 벗어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날, 장봉도를 떠올려보자. 파도 소리와 바람, 그리고 느린 시간 속에서 내가 얼마나 바쁘게만 살아왔는지 자연스레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