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문갑도 가는 방법과 길(feat 배편 예약하기)

by 마지막기회

도시의 소음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무렵, 문득 한적한 섬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에서 손톱만 한 크기로 겨우 보이는 문갑도. 이름조차 생소했던 이 섬을 향해 나는 조심스럽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검색해보면 나오는 정보는 극히 적었고, 특히 배편과 시간표에 대한 내용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이 글은 그러한 갈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하게 되었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문갑도행 배를 예약하고 요금같은 세부정보를 볼수가 있다

인천시 옹진군 문갑도 배편 & 가는 방법 • 가는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하는 여정

서울에서 출발한 나는 이른 아침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덕적도로 가는 대형 여객선을 먼저 타야 한다.


덕적도까지는 약 두 시간이 소요되며, 이 구간은 의외로 여유로운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갑판에 올라가 바닷바람을 맞으며 멍하니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덕적도 진리항에 도착한 후, 오전 11시 20분에 출항하는 나래호를 타고 문갑도로 향한다.


이 소형 여객선은 하루 한 번만 운항되기 때문에 예매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래호 승선권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며, 특히 주말에는 빠르게 매진되므로 최소한 이틀 전에는 예약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나는 주중에 방문했지만, 그마저도 서두르지 않았다면 발길을 돌려야 할 뻔했다.


요금과 차량 이동 정보

요금은 평일 기준 성인 7,8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으나, 주말에는 24,600원까지 상승한다.


인천 시민의 경우, 평일과 주말 모두 1,500원이라는 놀라운 할인 혜택이 있어 현지인들이 부러워질 정도다.


차량을 동반하는 경우 경차는 56,000원, 일반 승용차는 67,000원, 1톤 트럭은 7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니 반드시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참고로 인천-덕적도 구간과 덕적도-문갑도 구간은 각각 별도로 예매해야 하며, 요금 역시 별개이다.


문갑도에서 보내는 하루

내가 선택한 당일치기 루트는 다음과 같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 덕적도 진리항 (약 2시간) → 나래호 탑승 (11시 20분) → 문갑도 도착 → 깃대봉 트레킹 및 해변 산책 → 오후 2시 나래호로 복귀 → 덕적도 → 인천 복귀


배 시간만 잘 맞춘다면 하루 안에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일정이다. 문갑도는 화려한 관광 인프라가 갖춰진 섬은 아니다.


오히려 그 점이 이 섬의 가장 큰 매력이다. 깃대봉에 올라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오랜만에 마음 깊은 곳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트레킹 코스는 그리 험하지 않지만, 운동화 이상은 꼭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여행 준비 시 유의사항

작은 섬 여행에서는 준비가 곧 생존이다. 간식이나 생수, 간편 도시락은 꼭 챙겨야 한다.


나는 물만 겨우 챙긴 채 떠났다가 돌아오는 배를 기다리며 허기를 견뎌야 했다. 또한, 문갑도 내 민박집의 식사는 대부분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갑자기 요청해도 받아주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니 참고해야 한다. 현장 발권이 불가능한 만큼, 인터넷 예매는 필수이다.


고요한 섬에서 얻은 것들

문갑도 여행은 특별한 계획 없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일상의 무게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였다.


특히 사람이 많지 않아 섬 전체가 나만의 공간처럼 느껴졌던 순간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바다 소리와 새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 고요함 속에서, 나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혹시 당신도 지금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문갑도를 한 번 고려해보길 바란다.


단, 준비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느긋한 마음으로 섬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 여행은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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