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해 아버지와의 한 통의 전화 통화로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68세가 된 아버지께서 감기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하셨고, 그 원인이 폐렴이라는 진단이었다.
다행히 빠르게 치료받으셔서 큰일로 번지진 않았지만, 그때 의료진에게 들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 연세에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십니다."
그리고 그제야 알게 되었다. 정부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제는, 이런 제도를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65세 이상이라면 폐렴구균 무료 접종을 신청할수 있겠다
65세 이상이 되면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흔한 감기조차 폐렴으로 이어지기 쉬운 연령이다.
폐렴은 단순한 감염병이 아니다.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에겐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실제로 건강했던 아버지도 한순간의 폐렴으로 1주일 이상 병원에 계셔야 했다. 당시 병원비와 약값, 보호자로서의 간병 비용까지 합치면 적지 않은 지출이었다. 예방할 수 있었던 질환이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폐렴구균 백신(PPSV23)은 단 1회 접종으로 평생 효과가 지속된다.
민감한 시기를 놓치면, 이후에는 전액 본인 부담이 되며 접종 비용은 병원마다 상이하지만 수십만 원에 이를 수 있다. 바로 지금이 예방의 기회다.
6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다. 단, 몇 가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연령 확인 접종일 기준 만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기존 접종 이력 확인 폐렴구균 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하므로, 이미 접종한 이력이 있다면 중복 접종은 불가능하다.
위탁 의료기관 확인 보건소 또는 지정 병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통해 가까운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신분증 지참 후 방문 접종 시 신분증(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을 지참해야 하며, 건강보험증은 필요 없다.
접종 백신은 23가 다당백신(PPSV23)으로, 정부 지원 대상이다. 다른 종류의 백신과 혼동하지 않도록 병원 접수 시 무료 접종 대상임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특정 기간에만 접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65세 생일이 지난 이후라면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 특정 시즌을 놓쳤다고 해서 기회를 잃은 것은 아니다.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접종 연령 확인용
과거 접종 기록이 있는 경우, 해당 기록이 있다면 지참 (예방접종기록)
건강보험증은 필요하지 않음
이처럼 절차는 간단하며, 준비물도 최소화되어 있다.
문제는 정보의 부재다. 내 아버지도 그랬고, 주변 지인들 대부분이 이러한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일부는 병원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백신을 접종받은 뒤, 나중에서야 무료 지원이 있었음을 알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정책은 마련되어 있지만, 그 정보를 접하는 채널이 제한적이다. 온라인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자녀나 가족이 알려주는 것이 유일한 경로일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 정보를 꼭 전달해주기를 바란다.
65세를 넘긴 부모님이 계신다면, 지금 바로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보자.
단 한 번의 접종으로, 폐렴이라는 중대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인 만큼, 복잡한 절차 없이도 접종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의 건강은 예방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다. 늦지 않게,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