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통영 연명항에서 만지도로 향하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짙은 바닷바람 속에서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으로 매표소 앞에 섰다.
그러나 미리 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느긋하게 움직였던 탓에, 내가 원하는 시간대의 배편을 놓칠 뻔했다. 다행히 조금 늦은 배를 탈 수 있었지만, 만약 성수기였다면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이 경험은 내가 배편 예약과 시간표 확인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연명항에서 만지도행 배편을 예약하고 시간표를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해보려 한다.
�연명항 ↔ 만지도 배편 예약 및 시간표 확인 하러 가기
만지도로 가는 길은 연명항 여객선터미널을 통해 시작된다. 표를 현장에서 바로 살 수도 있지만,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사람이 몰려 금세 매진된다.
나는 평일에 방문했기에 현장 예매가 가능했지만, 주말에 방문했던 지인은 “표가 일찍 동났다”며 애써 돌아온 기억을 전해주었다.
따라서 온라인 예약을 적극 권장한다. 연명항 여객선터미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일부 항로는 지역 해운사 사이트에서도 진행된다.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해 단체 여행객에게는 특히 유용하다.
예약 시 유용한 팁은, 연대도와 만지도를 함께 둘러볼 예정이라면 왕복권으로 미리 구매하는 것이다.
가격 면에서도 합리적이고, 일정 운영 면에서도 여유가 생긴다. 나 역시 이 방법을 택했는데, 두 섬을 하루에 묶어 다니기에 적합했다.
연명항에서 만지도까지의 소요 시간은 약 15~20분이다. 길지 않은 여정이지만 하루의 운항 횟수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방문했던 여름에는 비교적 잦은 배편이 있었지만, 겨울철에는 결항 소식도 종종 들린다.
기본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여러 차례 왕복 운항이 이루어진다. 다만 이는 예시일 뿐이며,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
한 번은 돌아오는 배편 시간을 대충 확인하고 가볍게 넘겼다가, 좌석이 예상보다 빨리 매진되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출발 전 반드시 최신 시간표를 확인하고, 여유 있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행의 흐름이 작은 실수 하나로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왕복 요금은 성인 기준 약 8천 원에서 1만 원 선이다.
만 12세 미만 소아는 약 5천 원 정도이며, 경로·군인·장애인은 신분증 제시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차량은 선적할 수 없으므로 승객 전용 여행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현장에서 느꼈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현금 준비다. 일부 매표소에서는 여전히 현금 결제를 요구하기 때문에, 카드만 믿고 갔다가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나는 다행히 지갑 속에 현금을 챙겨두었기에 문제없이 결제할 수 있었지만, 동행했던 지인은 근처 편의점에서 현금을 인출해야 했다.
만지도로 향하는 배편은 기상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겨울철 강풍이 불 때는 결항되는 경우가 잦다.
또한 출발 최소 20분 전에는 매표소에서 승선권 교환을 마쳐야 한다. 늦게 도착하면 표가 있어도 배를 탈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주말 성수기에는 주차 공간조차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오전 일찍 도착해 어렵지 않게 주차했지만, 점심 무렵에 도착한 차량들은 줄지어 도로에 서 있었다. 가능하다면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
배에 몸을 싣는 순간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20분 남짓 이어지는 항해 동안 바닷바람은 얼굴을 시원하게 스치고, 눈앞에 펼쳐지는 푸른 수평선은 짧지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마치 소규모 크루즈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만지도에 도착한 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출렁다리였다. 흔들림 속에서 마주한 바다와 섬의 풍경은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운 감동이었다. 그때 찍었던 사진은 지금까지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을 정도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소 지연된 배편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그 시간마저 여행의 일부가 되었다.
바닷가 벤치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보낸 여유로운 한 시간은,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선물이었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시간표는 계절·날씨에 따라 달라지므로 출발 당일 확인이 중요하다.
현금 준비는 필수다. 일부 할인은 현장에서만 적용된다.
연대도와 함께 여행 일정을 짜면 더 알찬 하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