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내것으로 만드는 치트엔진을 소개해드릴게요
내가 처음 치트엔진(Cheat Engine)을 접한 건,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나는 낡은 노트북으로 고전 RPG 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어느 날은 정말이지 도저히 깰 수가 없는 미션 하나에 가로막혔다. 하루에 몇 시간씩 도전했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결국은 인터넷을 뒤져 치트엔진이라는 도구를 알게 되었고, 반신반의하며 설치해보았다.
설치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실행하니 몇 번의 클릭만으로 끝났다. 다만 설치 과정에서 몇몇 프로그램 설치 옵션이 있었는데, 그 부분만 체크를 잘 해두면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된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의 나는 꽤 과감했다. 운영체제나 보안 프로그램 충돌도 고려하지 않고 그저 게임 하나에 목숨을 걸고 있었던 셈이다.
<치트엔진 7.5 버전은 아래 주소로 다운이 가능하다>
▶▶Cheat engine 7.5(치트엔진) 한글 다운로드 설치www.cheatengine.org
<치트엔진 7.5 버전은 아래 주소로 다운이 가능하다>
▶▶Cheat engine 7.5(치트엔진) 한글 다운로드 설치www.cheatengine.org
처음 실행한 치트엔진은 인터페이스가 낯설었지만, 막상 기능을 써보니 직관적이었다. 실행 중인 게임 프로세스를 선택하고, 조작하고 싶은 데이터 값을 입력한 뒤 'First Scan'을 눌렀다.
게임 내에서 해당 수치를 일부러 줄인 뒤 다시 'Next Scan'을 누르니 점점 좁혀지는 데이터 목록. 마침내 하나의 주소를 찾아냈고, 그 수치를 원하는 값으로 바꾸는 순간, 마치 금고를 연 기분이었다.
예를 들어, 게임 내 체력이 100이라면 이 수치를 999로 바꾸는 식이다. 그리고 Freeze 기능을 사용하면 체력이 줄어들지 않게 고정할 수도 있었다.
덕분에 클리어하지 못했던 미션을 수월하게 통과했고, 게임의 전반적인 재미도 한층 높아졌다. 공략집을 뒤적이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다.
몇 달이 지나고, 나는 치트엔진의 고급 기능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단순히 수치를 조작하는 수준을 넘어, 스크립트를 작성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특정 조건에 따라 변수값을 조절하는 실험을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게임이 튕기기도 하고 저장 파일이 날아간 적도 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백업을 꼭 습관처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치트 테이블이 공유되고 있었고, 이를 활용하면 복잡한 설정 없이도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자주 이용하던 RPG 게임에서 이 테이블을 활용해 숨겨진 콘텐츠를 탐험했다. 원래는 한참 뒤에나 도달할 수 있는 맵이나 아이템도 미리 볼수 있었고, 덕분에 플레이의 자유도가 확장되었다.
하지만 늘 고민이 뒤따랐다. 이건 공정한 게임 플레이인가? 싱글 플레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혹시 멀티에서 사용했다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면?
다행히 나는 애초에 멀티 플레이에는 관심이 없었다. 나 혼자만의 스토리를 좀 더 풍성하게 꾸며보고 싶었던 욕망이 컸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치트엔진은 철저히 혼자 즐기는 게임에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일부 게임은 치트엔진 감지를 위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무턱대고 실행하다간 실행 오류나 계정 정지를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항상 실행 전에는 커뮤니티에서 해당 게임의 호환 여부를 확인했고, 가능하다면 가상 머신에서 먼저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이제는 게임을 그리 자주 하진 않지만, 가끔 옛날 게임을 실행할 때면 치트엔진을 다시 켠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의 균형을 조절한다.
마치 감독이 되어 자신의 영화에 원하는 요소를 추가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정석대로 깨는 재미도 좋지만, 가끔은 내가 만든 이야기처럼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이다.
치트엔진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나에게는 좌절을 극복하게 해준 도구였고, 게임이라는 세상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게 해준 창이었다.
단지 수치를 바꾸는 걸 넘어서, 내가 스스로 세계를 다르게 조율할 수 있다는 경험을 준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어쩌면 게임 너머의 삶에서도 중요한 무언가를 가르쳐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