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와이프가 심즈4를 하고 있는 걸 처음 봤을땐 별 감흥이 없었다. 그냥 인형놀이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나도 한번 해보라고 해서 마지못해 시작했던 그 게임이 몇시간 뒤엔 나를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처음엔 집을 짓고, 심을 만들고,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꽤 재미있었다. 그런데 심이 갑자기 욕구가 떨어져서 바닥에 쓰러지고, 월급은 적고, 전기세는 밀리고, 가구는 사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갑자기 현실감이 확 왔다.
그래서 치트키를 쓰기로 결심했다
Ctrl + Shift + C 이 단축키는 심즈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였다. 화면 상단에 입력창이 뜨고, "testingcheats true"라고 입력하는 순간, 심즈는 더이상 제한된 게임이 아니었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되었다. 내가 처음 쓴 치트키는 "motherlode"였다.
50,000 시몰레온이 한 번에 들어왔을때 그 짜릿함이란! 대리석 바닥을 깔고, 거실에 피아노를 놓고, 지하에 홈시어터까지 만들었다. 현실에서는 상상도 못할 호사였지만 이곳에서는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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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심즈4 치트키 모음집 복사하기 (관계 욕구 기술 만능)
어릴때부터 레고나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심즈에서 집 짓고 꾸미는 것은 또 다른 창작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bb.moveobjects"로 가구를 자유롭게 배치하고, "bb.showhiddenobjects"로 숨겨진 아이템을 꺼내 꾸미는 재미가 쏠쏠했다.
현실에서는 집을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없다는게 아쉬웠는데, 여기서는 제약이 없으니 마치 내 안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심이 너무 바빠서 욕구가 바닥났을 때였다. 화장실도 못가고, 샤워도 못 하고, 결국 바닥에 오줌을… 그걸 보고 나는 치트키를 또 찾았다.
"sims.fill_all_commodities". 한 줄 입력으로 모든 욕구가 쫙 채워졌다.
그리고 "cas.fulleditmode"로 외모나 특성을 다시 바꿀 수 있을 때는, 마치 인생 리셋 버튼을 누른 기분이었다. 게임이지만 그 자체로 위로가 되었다.
현실에서는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심즈에서는 "modifyrelationship" 명령어 하나면 다 해결된다. 친구든, 연인이든, 부부든 단번에 만들 수 있다.
한 번은 내 심이 너무 외롭게 지내는 걸 보고 "relationships.create_friends_for_sim"을 썼다. 그 뒤로 매일 파티하고 친구들이 몰려들었다. 그렇게 또다시 게임이 새로워졌다.
많은 사람들이 치트키를 쓰면 재미없어진다고 말한다. 나도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그런데 그건 치트에만 의존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의 이야기이다.
치트는 말 그대로 '도구'이다. 내가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해주는 조력자이다. 심즈4를 하면서 가족이 생기고, 직장을 다니고, 위기도 겪고 다시 일어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치트키는 작은 마법처럼 도움이 되었다.
요즘은 주말마다 와이프와 함께 심즈를 켜고, 각자 캐릭터를 만들어 평행우주처럼 살아본다.
시작은 단순한 치트키 입력이었지만, 끝은 늘 각자의 드라마였다. 혹시 지루한 일상에 작은 상상의 날개를 달고 싶다면, 심즈4 콘솔 창을 열어보자. 치트키 한 줄이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만들어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