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게임에 빠져 살던 시절이 있었다. 게임에서 밀리면 괜히 장비 탓을 하게 되는데, 그 중 가장 민감했던 것이 마우스였다.
남들보다 반응이 느린것 같고, 에임이 어긋나는 것도 다 마우스 탓인 것만 같았다. 그때 처음 내 손에 들어온 게 로지텍 G102였다.
가성비 좋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나중에야 그 부족함이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이 아니라, 설정의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다.
<로지텍 지허브 다운로드>
logitech g102 로지텍 마우스 드라이버 및 지허브(g-hub) 소트프웨어 프로그램 다운로드 설치
logitech g102 로지텍 마우스 드라이버 및 지허브(g-hub) 소트프웨어 프로그램 다운로드 설치
마우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G HUB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로지텍 공식 홈페이지를 찾았다. 설치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로지텍 사이트에서 운영체제에 맞는 버전을 클릭하고 다운로드 후 실행하면 끝이다, 무슨 복잡한 드라이버 설치를 상상했는데, UI는 깔끔하고 기능은 직관적이라 첫 인상부터 좋았다.
처음 G HUB를 실행했을 때, 자동으로 내 G102 마우스를 인식하는 모습에 살짝 감탄했다. 화면에 마우스 그림이 뜨고, 버튼 하나하나에 설정을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등장한다.
직관적인 드래그 앤 드롭 방식 덕분에 IT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설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G HUB의 가장 큰 매력은 DPI 감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FPS 게임에선 감도를 낮춰 섬세한 조작을 하고, 일상적인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을 할땐 감도를 높이는 편이다.
그래서 최대 다섯 단계로 DPI를 나눠 각각 원하는 수치를 저장해뒀다. 마우스의 버튼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감도를 전환할 수 있다는건 정말 편리했다.
버튼 매핑 기능도 기대 이상이었다. 기존에는 마우스의 추가 버튼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자주 쓰는 단축키나 스크린샷 기능, 게임 매크로를 지정해두고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MMORPG에서 사냥할 때 몇 번의 키 입력을 매크로로 묶어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처음엔 RGB 조명이 뭐 그리 중요할까 싶었다. 하지만 막상 설정을 바꿔보니, 이 작은 불빛 하나에도 감성이 실린다.
고정 컬러, 브리딩, 웨이브 등 다양한 효과를 설정할 수 있고, 속도나 밝기 조절도 가능하다. 게임방의 조명과 맞춰 색을 바꾸다 보니 나만의 마우스라는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
G HUB의 프로필 기능은 게임마다 다른 설정을 저장할 수 있어 무척 유용하다. 오버워치에선 낮은 DPI, 롤에선 중간 DPI로 자동 전환되도록 세팅해두니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더 놀라운건 클라우드 연동 기능이었다. 로지텍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PC를 옮겨도 기존 설정이 자동으로 불러와지는 것이다. PC방을 자주 이용하는 나에겐 정말 요긴한 기능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마우스를 더 잘쓰고 싶어서 시작했던 G HUB 설정이었지만, 어느새 '내게 딱 맞는 도구'를 만들어가는 재미에 빠지게 됐다.
같은 하드웨어라도 설정에 따라 이렇게까지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몸소 경험했다. 마우스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설정을,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다는게 놀랍기도 했다.
누군가는 "그냥 기본 설정으로 쓰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게이머에게 마우스는 단순한 입력 장치가 아니다. 손의 연장이고, 전략의 일부다. 그런 의미에서 G HUB는 마우스를 진정으로 내 것으로 만드는 첫 걸음이었다.
지금 로지텍 마우스를 쓰고 있다면, 아직 G HUB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이 글을 계기로 설정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