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을 USB로 설치하다
작년 겨울, 일상이 다소 굼뜨게 흘러가던 어느 날, 내 데스크탑이 갑자기 부팅조차 되지 않았다.
수년간 동고동락한 친구 같은 PC였기에 애정도 깊었지만, 갑자기 검은 화면만 덩그러니 뜨고는 아무 반응이 없던 순간엔 꽤 당황했다.
업무용이자 취미생활의 중심이던 컴퓨터였기에 더는 방치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그리고 조금은 무모하게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기로 결심했다.
<윈도우11 설치는 아래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설치 할 수 있다>
msi 노트북 윈도우 11 설치 다운로드 및 USB 제작 방법
시작은 언제나 준비다. 윈도우 설치를 위해선 USB 설치 미디어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사이트에 접속했다.
이곳에서 Windows 10 혹은 11 중 원하는 버전을 선택하고, '지금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MediaCreationTool을 다운로드했다.
파일을 내려받은 후, 다운로드된 실행 파일을 더블클릭했다. 사용자 계정 컨트롤이 뜨며 허락을 요구했고, '네'를 눌러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이후에는 라이선스 약관에 동의하고, 언어 및 버전을 선택한 뒤,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준비해 다음을 눌렀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USB 용량이 8GB 이상이어야 하며, 해당 USB 안의 데이터는 모두 삭제된다는 것이다. 나는 미리 중요한 파일들을 백업해뒀기에 문제는 없었다.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나니 시스템이 자동으로 설치 미디어를 생성하기 시작했고, 약 20여 분 후, 준비 완료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제는 본 게임이다. 설치 미디어가 완성된 USB를 컴퓨터에 꽂고, 부팅 옵션을 USB로 변경한 뒤 재부팅했다. 윈도우 설치 화면이 뜨자 괜히 마음이 설렜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화면. 언어와 키보드 입력 방식을 설정하고 '지금 설치'를 클릭했다.
제품 키 입력 화면이 나왔지만, 나는 라이선스 키가 없었기에 '제품 키 없음'을 선택했다. 이후엔 사용하고자 하는 윈도우 버전을 선택했고, 라이선스 약관에 동의한 뒤 '사용자 지정: Windows만 설치(고급)'을 눌렀다.
이 단계에서 기존의 파티션들을 모두 삭제하고, 드라이브 할당되지 않은 공간을 선택한 후 '다음'을 클릭했다. 경고 메시지가 몇 번 떴지만, 모두 이해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그대로 진행했다.
이후 설치가 자동으로 시작되었고, 설치가 완료되자 시스템이 재부팅되며 새로운 윈도우 11 환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윈도우의 기본 설정을 마친 뒤, 데스크탑 바탕화면이 펼쳐졌을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무언가 새롭게 정리된 기분이랄까. 그동안 쌓여 있던 잡다한 오류나 느려짐에서 해방된 듯한 청량함이 있었다.
물론,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다시 설치해야 했고, 설정을 다시 맞춰야하는 수고로움도 따랐지만,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건, 시스템을 재설치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중간중간 실수나 헷갈리는 순간이 있을 수 있지만, 공식 가이드를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면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이 글을 보는 당신도 만약 데스크탑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한 번쯤 윈도우를 새로 설치해 보는건 어떨까 마치 오래된 방을 새로 정리한 것 같은 기분이 들테니 말이다.
새로움은 언제나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상쾌한 바람이 기다리고 있다. 내 데스크탑처럼, 당신의 하루도 다시 시작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