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편집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복잡한 툴 대신 직관적이고 간편한 편집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다. 모바일에서 ‘키네마스터(KineMaster)’를 자주 사용하던 터라 자연스럽게 PC에서도 같은 환경을 기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찾아보니 키네마스터는 원래 모바일 중심으로 설계된 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PC 버전이 공식적으로 지원되기 시작하면서,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열렸다. 이 글에서는 키네마스터 PC버전의 다운로드 방법부터 설치, 그리고 실제 사용법과 편집 노하우까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키네마스터는 오랜 시간 동안 모바일 영상 편집 시장에서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간편한 UI, 다양한 필터, 그리고 다층 트랙 지원으로 인해 스마트폰에서도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유튜브나 SNS용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의 한계가 점점 명확해졌다.
특히, 고해상도 영상 편집이나 정밀한 컷 편집을 수행할 때 화면 크기와 터치 조작은 불편함을 주었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누적되면서 키네마스터 개발사는 드디어 PC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공식 출시하게 되었다.
PC 버전은 기존 모바일 앱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 정밀한 편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단축키 지원과 더 넓은 미리보기 화면은 콘텐츠 제작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키네마스터 PC버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운영체제는 Windows와 macOS 모두 지원한다. 다운로드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설치 파일을 실행하면 기본적인 설정 창이 나타나고, 사용 언어를 선택한 뒤 ‘설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설치가 진행된다. 설치 완료 후 바탕화면에 ‘KineMaster’ 아이콘이 생성되며, 클릭하면 로그인 화면이 열린다.
로그인은 기존 모바일 앱과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면 된다. 이는 클라우드 동기화를 가능하게 하여, 스마트폰에서 작업하던 프로젝트를 그대로 PC에서 이어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연동성은 키네마스터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처음 실행하면 눈에 띄는 것은 넓어진 편집 타임라인과 다양한 툴바 구성이다. 상단에는 프로젝트 설정, 미디어 가져오기, 효과 추가 메뉴가 있고, 하단에는 타임라인과 오디오 트랙이 정렬되어 있다.
타임라인은 여러 개의 레이어를 동시에 지원하므로, 영상, 이미지, 텍스트, 음성 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클립 길이를 조정하거나, 세밀한 구간을 확대하여 미세 편집을 수행할 수도 있다.
또한, 좌측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무료 및 유료 효과를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이를 영상에 적용하면 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기능은 ‘AI 자동 편집’ 기능이다. 영상 클립의 전환 지점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감지하여 컷 분할을 제안한다. 덕분에 초보자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키네마스터 PC버전으로 편집을 시작할 때의 기본 흐름은 단순하다.
첫 번째 단계는 영상 클립 불러오기이다. ‘미디어 가져오기’ 버튼을 눌러 필요한 영상과 이미지를 선택한다. 파일이 타임라인에 추가되면, 마우스로 위치를 조정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자른다.
두 번째는 전환 효과와 텍스트 추가이다. 클립과 클립 사이에 ‘트랜지션’을 삽입하면 영상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진다. 텍스트 삽입 도구를 활용하면 자막이나 타이틀을 간편하게 추가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오디오 작업이다. 배경음악이나 내레이션을 추가하고, 볼륨을 조정해 균형을 맞춘다. 이때, ‘페이드 인/아웃’ 기능을 활용하면 음량 변화가 부드럽게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색 보정과 필터를 적용해 영상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모든 수정이 끝나면 우측 상단의 ‘내보내기’ 버튼을 눌러 파일 형식과 해상도를 선택해 저장하면 된다.
처음에는 모바일 중심으로 개발된 앱이 PC 환경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할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본 결과, 인터페이스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었다. 영상의 미세한 조정도 마우스를 통해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고, 렌더링 속도 역시 빠른 편이었다.
특히, 클라우드 연동 기능은 매우 유용했다. 외출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 및 간단한 편집을 하고, 집에서는 PC로 세밀한 보정을 이어서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유기적인 작업 흐름은 다른 편집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만들어준다.
다만, 전문적인 색보정이나 복잡한 효과 구현에서는 아직 프리미어나 다빈치 리졸브 같은 고급 툴에 비해 제한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SNS 콘텐츠나 브이로그, 제품 리뷰 영상처럼 가벼운 프로젝트에는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키네마스터 PC버전은 단순히 모바일 앱의 확장이 아니라, 영상 제작의 접근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도구라고 생각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영상 편집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며,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나 역시 키네마스터 PC버전을 사용하면서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이 얼마나 낮아졌는지를 실감했다. 복잡한 설정보다 ‘쉽게, 빠르게, 그리고 직관적으로’ 창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다.
결국 영상 편집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이야기’에 있다. 키네마스터는 그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간결한 도구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