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다음으로 꽃 나무 식물 이름 검색하여 찾기 방법

by 마지막기회

꽃이나 식물, 나무의 이름을 알고 싶을 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사진 검색, 식물도감 앱,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자연 속 이름 모를 식물의 정체를 알아내는 과정을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식물 이름 검색>>


1. 봄날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식물 검색

몇 해 전, 늦봄의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던 날이었다. 산책길 옆에 피어 있던 작은 꽃 한 송이가 눈에 들어왔다. 분홍빛과 흰빛이 섞인 그 꽃은 이름조차 알 수 없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오래도록 시선을 끌었다. 그때부터였다. 이름 모를 식물과 나무의 이름을 찾아보는 일이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물어야만 했지만, 이제는 손안의 스마트폰만으로도 금세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정작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나 역시 처음에는 막막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검색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2. 사진으로 찾는 방법의 정확성과 한계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사진을 이용하는 것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렌즈 검색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꽃이나 나무의 잎을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 이름을 제시해준다. 구글 렌즈, 네이버 스마트렌즈, 삼성 빅스비 비전 같은 기능들이 대표적이다. 나의 경험상 가장 정확했던 것은 빛의 방향을 잘 맞추어 선명하게 찍는 것이었다. 꽃잎의 색감이 뚜렷하게 보이고 배경이 단순할수록 검색 결과가 정확해졌다. 반면, 그림자가 지거나 여러 식물이 한 화면에 함께 있으면 결과가 흐려지거나 전혀 엉뚱한 식물이 나올 때도 있었다.

이 기능의 장점은 즉각성이다. 산책 중이나 여행지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비슷한 종 사이에서 인공지능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들꽃이나 야생식물의 경우 동일한 속(屬)에 여러 종이 비슷한 외형을 지니고 있어, 결과를 그대로 믿기보다 여러 자료를 함께 참고해야 한다.

3. 식물도감 앱을 활용한 체계적인 탐색

사진 검색으로 대략적인 후보를 얻었다면, 그다음 단계는 식물도감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앱에서는 꽃의 색, 잎의 형태, 개화 시기, 서식지 등 세부 정보를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꽃의 색을 노란색으로, 잎의 배열을 마주남으로 지정하면 그 조건에 해당하는 식물 목록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내가 처음 보았던 이름 모를 꽃이 금계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 반가움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앱의 장점은 신뢰성이다. 전문가가 분류한 정보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보다 정확도가 높다. 또한 학명, 분포 지역, 생태적 특징 등 학문적 정보도 함께 제공되어 식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나처럼 자연 속에서 휴식과 배움을 함께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도구가 없었다.

4. 온라인 커뮤니티의 지혜를 빌리기

사진 검색과 앱에도 한계가 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사람의 경험이 가장 정확한 답을 준다. 식물·원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서는 식물 애호가와 전문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나 역시 한 번은 이름이 헷갈리는 들국화를 촬영해 올렸는데, 불과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식물학 전공자가 정확한 학명과 특징까지 덧붙여 알려주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단순히 이름을 아는 것 이상의 경험이었다. 누군가와 자연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지식을 넘어 감정을 공유하는 일이었다. 같은 꽃을 보고도 각자의 기억과 느낌이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식물 이름을 찾는 행위가 결국은 사람과의 연결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5. 검색 전 관찰의 중요성

식물 이름을 정확히 찾기 위해서는 검색 이전의 관찰이 중요하다. 단순히 예쁜 꽃으로만 보기보다는, 꽃잎의 개수, 잎의 배열, 줄기의 형태, 자라는 환경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이러한 관찰이 뒷받침되어야 검색 결과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비슷하게 생긴 민들레와 씀바귀를 구분할 때, 잎의 톱니 모양과 꽃대의 유무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 차이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나 역시 이런 관찰 습관을 들이고 나서야 검색이 훨씬 빠르고 정확해졌다.

6. 이름을 알게 된 이후의 변화

이름을 알게 된다는 것은 곧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는 의미였다. 예전에는 그저 배경처럼 스쳐 지나가던 들꽃이 이제는 이름을 가진 개체로 다가왔다. 출근길의 가로수도, 주말마다 찾는 산책로의 풀잎 하나도 더 이상 무심히 지나칠 수 없었다. 이름을 아는 순간, 관계가 생긴다. 그리고 그 관계는 계절의 변화를 더 섬세하게 느끼게 한다.

식물의 이름을 찾는 일은 단순한 정보 검색이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속한 환경을 더 사랑하게 되고, 때로는 마음의 여유를 되찾기도 한다.

7. 마무리하며

꽃이나 식물, 나무의 이름을 검색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사진 검색 기능을 이용하고, 식물도감 앱을 참고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였다. 이름을 알고자 하는 호기심, 그리고 그 생명을 존중하는 시선이 함께할 때 비로소 검색은 의미를 갖는다.

이제 봄이 오면, 나는 다시 산책길로 나설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이름 모를 한 송이 꽃 앞에 멈춰 설 것이다. 이번에는 그것이 어떤 이름을 지녔든, 이미 그 존재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키네마스터 PC버전 앱 어플 다운로드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