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에서 아주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업무 시간에 한창 바쁠 때였는데, 거래처에서 중요한 계약서가 담긴 PDF 파일을 보내왔다.
그 순간까진 아무 문제 없었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려고 하니, 암호 입력창이 딱 뜨는 것이다.
"어? 이거 암호 뭐지?"
문서를 보낸 쪽에 물어보면 되긴 하지만, 괜히 사소한 걸로 물어보는 것 같아 머뭇거리게 되었다. 게다가 상대가 바쁜 상황이면 더더욱 눈치가 보인다. 그때 문득 떠오른 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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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뭔가 귀엽고 사소해 보이는 단어지만, 상황에 따라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흔히 우리가 문서에 비밀번호를 걸 때 사용하는 단어들, 예를 들면 생일, 기념일, 회사명, 숫자 조합 같은 단순한 것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날의 상황으로 돌아가본다. PDF 파일을 열 수 없어 잠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예전에 사용했던 비밀번호 조합을 하나하나 넣어보기로 했다.
"20240601", "abcd1234", "meeting2024"...
그렇게 몇 번 시도하다가 "abc123"을 넣는 순간, 딱! 파일이 열렸다. 순간 짜릿한 전율이 지나갔다. "내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 비슷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봤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암호를 바로 아는 것이지만, 급한 상황에선 이런 방법들도 유용했다.
문서 발신자가 자주 쓰는 단어나 날짜 조합을 떠올려봤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자주 말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걸 비밀번호로 쓸 확률이 높다. "shared2024", "projectABC", "1234abcd" 같은 조합이 의외로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PDF 암호를 해제할 수 있는 무료 툴들이 많다. 'PDFCrack'이나 'PDF Password Remover' 같은 프로그램을 써본 적이 있다.
설치하고 파일을 넣으면 해시 분석을 통해 암호를 찾아주는 방식인데, 시간은 좀 걸려도 쓸만했다. 보통 프로그램 돌려놓고 점심 먹고 오면 결과가 나와 있곤 했다.
급할 때는 온라인 웹사이트들도 유용했다. 특히 ILovePDF.com이나 SmallPDF 같은 곳은 몇 번의 클릭으로 암호 제거가 가능하다.
다만 이건 보안상 덜 민감한 문서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내부 자료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는 절대 업로드하지 말아야 한다.
이 모든 방법의 핵심은 '기억의 조각'을 모으는 것이다. 자주 쓰는 단어나 날짜, 숫자 조합이 결국 어디선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신자의 평소 습관을 떠올려보면 의외로 쉽게 열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말 중요한 문서라면 처음부터 암호를 정확히 공유받는 것이 가장 좋다. 억지로 열려고 하다 법적 문제라도 생기면 골치 아플 수 있다.
혹시 지금도 PDF 암호 때문에 답답한 사람이 있을까? 내가 겪었던 일처럼, 간단한 시도 몇 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거창한 해킹 툴이 아니더라도, 자주 쓰는 '짜투리' 조합들만 잘 떠올려도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다음번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머릿속을 정리해보길 바란다. 어쩌면 찾고 있는 그 암호는, 바로 어제 입력했던 그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