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뭉치

알알이 색도 고운 후식

by 소평일

독감이 지긋지긋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약만 벌써 일주일째.


밥 먹으려고 약 먹는지

약 먹으려고 밥 먹는지

꼬박 세끼 먹기가 고되다.


식빵, 삶은 계란으로 한 끼.

없는 입맛에 반찬 덜어서 한 끼.

지겨우니 배달 음식으로 한 끼.


한끼 마다 후식으로

약을 먹는다.

봉지를 뜯으니 알알이 색도 고운 약들


한 입에 털어 입에 넣고

물을 삼켜서 꿀꺽

오늘도 후식까지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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