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나를 꺼내

by 강예이

방바닥에

축소한 우리가 멍히

로지스틱 함수를 그리는 것


비참한 눈물이

터져 나왔다


미지근해진 나 또한

나를 녹이지 못하고

죽어가는 심장을 부여잡고

누구한테 기어가면 되려나


방바닥에 도출된 찬기와

나와 또 나를 그리고 나를 섞어

분위기 휘어잡는 인디 한 곡

창에 비친 나로 어둠을 막으면

여기 있는 나는 살아날까


가끔은

민들레도 씨를 뿌리는 것이

두려운 날이 있듯이


첫 씨를

첫 발을


능동적으로


나도

우리도

다 두려운 것이다


눈을 감는 것은

내 탓이요

내 나이 때 죽은 닐 페리가 떠오르는 것

그 또한

내 탓일 것이다


모자란 겁쟁이

나는 죽을 용기가 없나 보다


겁쟁이는 겁이 많아서 겁쟁이가 아니다

수도 없이

수도 없이 눈을 감아온 탓에

뜨는 법을 잊은 것뿐이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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