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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vs 신입개발자, 과연 승자는?

by 긍정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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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vs 신입 개발자, 과연 승자는?


도입: 신입 개발자와 AI, 정말 비교할 수 있을까?


요즘 개발 커뮤니티에 자주 보이는 주제 중 하나가 "AI가 신입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다. 특히 ChatGPT나 GitHub Copilot 같은 AI 도구들이 코딩을 점점 더 잘하게 되면서,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5년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나 역시 이 주제를 두고 많이 생각해 봤다. 나의 첫 입사 때를 떠올려보니, 그때의 나와 지금의 ChatGPT를 비교해보는 건 꽤 흥미로운 상상이다.


나는 신입 개발자가 실수하면서 성장했던 과정을 잘 기억한다. 반면 ChatGPT는 "실수"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단순한 코드 자동 완성부터 API 문서 작성까지, 많은 일을 뚝딱 해내는 AI가 과연 신입 개발자보다 나은 것일까? 오늘은 ChatGPT와 신입 개발자를 몇 가지 관점에서 비교해보려 한다.


전개 1: 업무 속도와 효율성 - AI의 압도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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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업무 속도만 놓고 보면 ChatGPT가 신입 개발자를 이기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예를 들어보자.


▶ 코드 작성 속도

신입 개발자가 한 줄의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문서를 찾아보고, 팀원들에게 물어보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하지만 ChatGPT는 'React로 로그인 폼 만들어줘' 한 줄만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코드가 생성된다. 예전의 나였다면 하루 종일 고민했을 로그인 폼을 AI는 단 몇 초 만에 만들어낸다.


▶ 문서화와 코드 리뷰

또한, 신입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는 코드 리뷰 단계에서 수정을 많이 받는다. 반면, ChatGPT가 생성한 코드는 대체로 문법적 오류가 적고, 코드 스타일도 일관적이다. 최근에는 AI가 코드 리뷰까지 지원해주는 Copilot X 같은 도구도 등장했다. 이러니 개발팀의 생산성이 크게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신입 개발자가 필요 없다는 건 아니다. 속도와 효율성만이 전부라면 ChatGPT가 무조건 이기겠지만, 개발자의 역할은 단순히 코드를 치는 것만이 아니니까.


전개 2: 문제 해결 능력 -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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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이란 단순한 '입력-출력'의 과정이 아니다. 코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의 상황이야말로 진짜 실력 발휘의 순간이다. 신입 개발자는 종종 디버깅 과정에서 헤매기도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 ChatGPT의 한계

ChatGPT도 디버깅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러 메시지를 복사해서 "이 에러가 왜 발생하나요?"라고 묻는다면 꽤나 그럴듯한 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답이 항상 맞지는 않다는 것이다. 가끔은 틀린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환경에 따른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신입 개발자라면 이 상황에서 직접 디버깅을 하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


▶ 사람의 강점: 창의력과 직관

개발자라면 누구나 '뭔가 느낌이 쎄한데?'라는 직감으로 버그를 잡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건 경험에서 오는 직관이다. 신입 개발자도 몇 번의 프로젝트를 거치면 이런 직관이 생긴다. 반면 ChatGPT는 아직 직관이나 창의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사람만이 가능한 이 직감과 창의력이야말로 개발자들이 AI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강점이다.


클라이맥스: 결국 중요한 건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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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ChatGPT와 신입 개발자를 비교하는 건 다소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AI는 성장하지 않지만 사람은 성장한다.


내가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코드를 작성하는 속도는 거북이와 같았다. 코드 리뷰를 받을 때마다 자존심이 상했고, "나는 개발에 재능이 없는 걸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때의 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코딩 속도만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클라이언트 요구 사항을 이해하는 능력도 커졌다.


반대로 ChatGPT는 몇 년이 지나도 지금의 성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더 많은 데이터와 학습으로 조금 더 똑똑해질 순 있겠지만,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차이다. 신입 개발자는 회사에 돈이 드는 존재일 수 있지만, 미래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산이다. AI는 회사에 당장의 생산성을 줄 수 있지만, 성장하지 않는 도구에 불과하다.


신입 개발자는 대체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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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와 신입 개발자를 비교하는 건 어쩌면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 AI는 뛰어난 도구이고, 신입 개발자는 성장 가능한 인재다. 빠른 결과물이 필요할 때는 ChatGPT가 유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신입 개발자의 성장 잠재력은 훨씬 더 크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5년 차인 내가 내리는 결론은 이것이다.

ChatGPT는 신입 개발자를 대체할 수 없다.

대신 신입 개발자는 ChatGPT를 활용할 줄 아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나 역시 ChatGPT를 매일 활용하고 있다. 간단한 코드 예시를 받거나, 특정한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할 때 AI에게 먼저 물어보는 일이 많다. 그 결과,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신입 개발자는 ChatGPT를 경쟁자로 볼 필요가 없다. 오히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는 게 더 현명하다. 이 둘이 협력할 때 개발팀의 생산성이 극대화될 것이다.


신입 개발자와 AI는 전혀 다른 역할을 한다. 기계는 사람의 창의력과 직관을 대신할 수 없고, 사람은 AI의 계산 능력과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 그러니 이 둘을 대결 구도로 볼 필요는 없다.


결국 승자는?


신입 개발자와 ChatGPT가 함께 만들어가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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