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간다여
태양왕 루이 14세와 그의 음악가 륄리를 다룬 왕의 춤, 감독의 전작인 파리넬리보단 인지도가 딸리겠지만 나는 이게 더 마음에 든다.
이게 마음에 드는 이유는 흥미로운 소재 덕이다. 예술과 정치의 공존이다. 프로파간다 말이다. 비록 영화에서 쓰인 예술과 정치의 공존 묘사가 그리 촘촘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그런 소재와 시도가 흥미롭게 느껴지니 나한테는 오락으로 전달된다. 촘촘하기까지 했으면 수작으로 처줬을 것이다. 사실 정치가 좀 부족하지 사소한 인간관계는 재밌는 편이다. 소인배적인 민낯들이 재밌다.
예술에 대한 영화이고 주연들이 왕족과 귀족들이다 보니 미학적으로 보기가 좋은 것도 장점이다. 옷, 건축, 인테리어, 음악 등이 탐스럽게 아름답다. 더러워도 상류층의 삶이 끌리는 이유가 뭔지를 보여주는 듯한 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얘는 고급 미술과 흥미로운 소재가 다 해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