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빈시블(2021)

피 속의 정의

by 화문 김범

인빈시블은 같은 아마존의 히어로물인 더 보이즈와 일부 가면라이더들 처럼 매우 고어한 슈퍼 히어로 시리즈이다. 1화부터 뇌와 장기가 아주 시원하게 쏟아져 나온다. 다만 다른 작품들과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다. 더 보이즈와 가면라이더는 잔혹한 만큼 히어로들도 비틀린 존재로 그려진다. 그에 반해서 인빈시블은 잔인한 것과 별개로 캐릭터들은 꽤 슈퍼 히어로 장르에 충실하게 나온다.

슈퍼 히어로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영웅이 맞다. 약간의 일탈을 저지르는 자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음씨는 나쁘지 않다. 그래서 수위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물들과 크게 다를 건 없다. 빌런들도 마찬가지이다.

근데 그 폭력 수위 1화부터 엄청 강하게 나오고 그것이 이 애니의 특징이 됐다. 히어로와 빌런들은 평범한데 폭력성은 엄청나서 괴리감이 있다. 그만큼 이런 잔혹한 상황 속에서도 올곧은 마음으로 싸우는 히어로들이 꽤 좋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죽음의 참혹함도 더 인상적으로 알려주고 구조의 이유도 강화된다.

전반적으로 캐릭터가 중요한 히어로물 답게 캐릭터를 잘 만든 편이다. 주인공인 인빈시블은 성장하는 청년으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나름 히로인 같은 아톰 이브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인다. 조연 히어로들도 개성 있는 능력과 성격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조연 히어로 중에선 로봇이 제일 재밌다.

빌런들도 괜찮다. 특히 사악한 슈퍼맨인 옴니맨은 같이 사악한 슈퍼맨인 홈랜더와는 다른, 중후한 매력을 드러낸다. 공과 사에서 약간 흔들리는 미묘한 감정선이 좋다. 다른 빌런들은 적당한 편이다.

일단 인빈시블은 정의와 잔혹함이 뒤섞인 것이 마음에 들어서 시즌들을 계속 볼 의향이 있다.
마블과 DC 보다는 존재감이 약한 것 같지만 이 인빈시블과 스폰을 보면 이미지 코믹스도 알아볼 필요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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