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야말로 낭만이 아니겠는가
독비도라고도 불리는 이 영화는 강호에서 다양한 문파들이 서로 싸운다는 스토리를 적당하게 보여준다. 액션은 중화 영화답게 물 흐르듯이 움직이며 징~징~ 거리는 칼의 노래도 듣기 좋다. 한국과 일본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형태의 중국검들도 멋지다.
주인공 방강이 꽤 인상적인 편인 것도 장점이다. 배신당하고 여자를 만나 평범하게 살려다가 의를 위해서 다시 일어나는 플롯 자체는 평범하다. 근데 외팔이이다. 장님 전사는 많이 봤지만 의수도 없는 외팔이 전사는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다. 게다가 단순 팔만 없는 게 아니라 칼도 부러져서 반쪽이고 신분도 노예이다. 모든 것이 반쪽 자리라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방강은 고수로서의 품격을 유지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권력을 포기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려는 모습도 진짜 고수 같아서 멋지다.
이제 독비도를 봤으니 해야 할 것은 리메이크작인 서극의 칼을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