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지?
산장에 어둠이 내려 앉으면
우리 네 식구는 밖을 나가지 않았다.
그저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아이들 학습지나 학교 숙제 점검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산장으로 이사온 지 1 주일이 조금 지난 어느 늦은 저녁,
여느 떄처럼 우리 네 식구 거실에 모여 있는데...
멀리서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점점...가까워지고 있었다.
'?'
동시에 눈이 마주친 남편과 나.
'무슨 소리지...??'
거친 소리는,
차소리다!
분명 차소리다.
아이들 또한 놀라며 반응을 보였다.
"엄마, 누가 오나 봐?"
우리 네 식구, 누가 먼저랄 것 도 없이 일제히 몸을 돌려 밖을 보는데!
"위 쪽 전원주택으로 가는 차 일...(거야)"
말하려던 찰나,
차 불빛이 어둠을 뚫고 정원 안으로 들어오는 게 아닌가?!
이건 오밤중(?)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내 불빛은 거실 안까지 깊숙이 파고 들다.
놀란 우리 네 식구, 창가로 뛰어가 바깥을 보는데!
"누, 누구지?!"
"왜 우리 집에 오지, 이 밤중에...?"
그 순간 집으로 돌진할 것 같던 차는 멈추고 누군가 내린다.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형체,.. '앗, 남자다!'
"왜, 왜, 우리 집에 오지...?!"
순간 남편은 내 등을 떠밀며 나가보라고 한다.
얼떨결에 떠밀리듯이 현관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오는데,
강력한 헤드라이트에 눈이 부셔 사람 형체만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불빛에 반사된 희 번뜩한 구두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뚜벅뚜벅...!"
짙은 어둠을 등에 업고 구둣소리를 내며 나를 향해 빠르게 오는 남자!
이내 구둣 소리는 마치 리듬을 타듯.
"뚜벅뚜벅~뚜, 뚜벅!"
'헉!'
"뚜벅뚜벅~뚜, 뚜벅뚜...!"
"누,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어머니?"
'어,어머니...?'
"어머니."
"네?"
"구몬 선생님입니다"
"네에??!"
"이사오셔서 인사차 왔습니다, 이 지역 지국장입니다"
에고고~~!
산장에 온 첫 손님은 바로,
아이들의 구몬 선생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