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화, 무 말랭이는 뇌사상태?

안 되겠다, 담거야겠어...

삼시세끼 산장 편?


어느 날,

동네 이귀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밭에

남은 무를 가져가라 하신다.


밭에 가보니 수확 후 남은 무가

족히 두 트럭분은 되어 보인다.


그렇게 시작된 무 말랭이 사건?




행복한 삼시세끼!


아침부터 아이들 포함한 전 식구들이

밭으로 출동!


가지고 온 무를 아이들이 운반,

모두 모여 무를 썰고 점심은

아빈의 할머니가 거나하게 준비해 주신 요리로

모두가 행복한 점심을 먹었다.


무 밥, 무생채무침.

무 생선 조림, 뭇국.


먹고 다시 노동 시작!

나머지 무를 오후 내내 썰고

뿌듯한 마음으로 한라산이 펼쳐진

옥상에 널었다.


한라산의 정기를 받고

꼬들꼬들 맛난 무말랭이로

변신하리라 믿으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여행은 글렀어...

다음 날부터

날씨가 꾸물 꾸물...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했다.


옥상에 올라가 널은 무를 쓸어 담고 내리는데

멀리 손님들의 차들이 들어오는 게 보인다.


비가 오니 무가 걱정이 되어 다들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그 이후에도 손님들은 무가 걱정이 되어

차로 10분 거리 내로만 다니는데...

그렇게 무를 널었다 걷었다...

다시 볕이 조금이라도 비치면 또 널었다 를 반복!


무 말랭이가 일상의 중심이 되어 가는

어느 날, 현우네가 입실하였다.


모두 뿌듯해하며 현우네에게

무 말랭이를 자랑하는데

창고에 널린 무 말랭이를 본 현우 아빠 왈?


"무 말랭이, 거의 뇌사 상태던데요."



있을 수 없는 일!


"아니 그럴 일 없다,

저 정도면 잘 마르고 있는 게 아니냐!"

서로 무 말랭이를 들고 설왕 설래 분석 중,

때 마침 놀러 온 동네 언니에게 자문을 구하는데,


"고사리는 몰라도 무 말랭이는

이 동네에서는 습해서 잘 안 말라,

그냥 담가, 장아찌나 해."


헉!


어느새 손님들의 눈동자는 나에게로 향한다.


"주인장님, 아셨어요? 이 동네 무 말랭이 안 되는 거?"


"뭐... 전 몰랐죠, 알면 안 하죠..."


그렇게 우리의 무 말랭이는 지역의 특성을 인식 못한 주인장의 오판으로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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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주에서는 무 말랭이 안 하는 걸로,

그냥 담가, 장아찌로...(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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