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간소함을 추구하는 건 어떨까?

"스트레스 없이 감당할 수 있는 옷장 규모를 아는 것"

by 구보라

계절이 바뀔 때쯤이면 옷장과 서랍장을 열어본다. 이제는 계절이 지나버린, 입지 않을 옷들을 꺼낸다. 그리고 다가올 계절에 알맞은 옷들을 넣어둔 박스를 열어 곧 입기 시작할 것 같은 옷을 꺼내어 빈 자리를 채운다. 공간이 여의치 않을 땐 입지 않는 옷을 골라 버리거나, 본가로 박스를 보내기도 한다.


옷을 보관할 장소가 충분하기만 하다면 이렇게 계절마다 또는 계절 사이사이에 옷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작은 원룸에서 살다보면, 옷을 둘 공간이 턱없이 모자라다.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진민영, 2020)에서는 “사람들은 선택지가 더 풍부해져야 옷을 잘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스트레스 없이 감당할 수 있는 옷장 규모를 아는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옷장 규모는 작은데도 필요한 옷을 바로 찾기가 쉽지는 않다. 이 옷과 어울릴 만한 옷이 떠올라도 어디 있는지 찾으려면 서랍장을 여러 번 열고 닫아야 한다.


일단 내가 어떤 옷을 가지고 있는지, 그걸 분명히 알고 정리를 잘 해둔다면 옷을 찾기 쉬울 것이다. 불필요한 옷을 사지 않을 수도 있다. ‘미니멀리즘’이나 ‘환경을 보호하는 삶’을 지향하는 게 아니더라도 내 삶에 도움이 되는 나만의 간소함을 추구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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