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2020)에서 주인공 찬실이는 오랜 기간 하던 영화 일이 망하면서 힘든 상황에 처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데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져서 산동네에 위치한 곳에 하숙집을 구한다.
집주인 할머니(윤여정)는 처음엔 무뚝뚝했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조금씩 마음을 낸다. 알고보니 할머니는 사랑하던 딸이 세상을 떠난 슬픈 사연을 지니고 있었다.
할머니는 최근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며 과제로 시를 쓴다. 천천히, 삐뚤빼뚤하게나마 자신의 마음을 글자로 적어 내려간다. 사랑하는 딸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사람도 꽃처럼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길지도 않은 그 한 줄에 진심이 가득 보여서 영화를 보다가 눈물이 툭, 하고 떨어졌다…. 찬실이도 눈물을 툭, 떨어뜨린다. 울고 위로받는다. 할머니의 사랑과 슬픔이 담긴 그 문장이 찬실이에게도 나에게도 울림이 되었나보다.
찬실이는 다시 영화 일을 할 용기와 힘을 내본다. 꿈을 포기 하지 않고 다시 찬찬히 꿈을 향해 나아간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힘을 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