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바로 일을 저지르는 유전자와 알 수 없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무기 삼아 나는 도전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끊임없이 도전하는 중이다.
이런 내가 맨 먼저 도전한 것은 무작정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는 것이었다.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자기 계발서와 ‘재테크’ 단어가 들어 있는 경제 경영서를 찾아 읽었다. 그렇게 읽은 책이 150권도 넘는다. 좋은 책은 두세 번씩 더 읽었다. 책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
책을 읽으니 책을 써 보고 싶었고, 3권의 전자책을 만들었다. 전자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블로그에 꾸준히 ‘일주일에 7만 원으로 밥상 차리기’를 주제로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점점 나에게 관심을 주는 블로그 이웃 수가 늘어나면서 우리 집 밥상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식비를 절약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통해 내가 식비를 절약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다 보니 전문적으로 알려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아예 ‘닥돈 가계부를 만들었다. 그리고 무지출 스티커도 만들었다.
절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계부와 식비절약 강의를 판매했다. 가성비가 좋은 레시피로 식비를 절약하는 방법뿐 아니라 줄인 식비로 할 수 있는 재테크 투자 방법도 함께 알려 드렸다.
나는 금융 투자를 다양하게 한다. 아주 적은 돈으로 서서히 모으고 있다. 노후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부수입으로는 전자책과 콘텐츠를 운영한다. 새벽에 일어나 무작정 책을 읽었고, 절약하는 방법으로 종잣돈을 모았다. 500만 원 모은 종잣돈으로 금융 투자를 시작해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며 하고 있다.
이제껏 시중에 나와 있는 가계부를 끝까지 써 본 일이 별로 없다. 만든 ‘닥돈 가계부(닥치고 돈 모으는 가계부)’라고 이름을 붙이고 이름대로 돈을 모아 보려 첫 장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적었다. ‘올해 종잣돈 3,000만 원 모으기’를 크게 써 놓으니 펼칠 때마다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가계부를 쓰기 불과 4년 전만 해도 돈에 대해 개념도 대책도 없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살다가는 노후에 힘겨운 삶이 닥칠 거라는 두려움에 가계부를 쓰며 동시에 짠테크를 시작했다. 쓴 돈은 무조건 기록하자는 생각으로 가계부를 썼다.
그러자 나의 소비 습관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유난히 집착했던 소비는 마트의 1+1 살품이었다. 두 개씩 묶여 있는 우유와 샴푸나 사은품으로 묶여 있는 물건을 보면 손이 먼저 나갔다. 가계부에 쓴 돈을 적어 보니 내가 얼마나 ‘소비 여왕’이었는지 알게 됐다.
적어 둔 가계부를 보면서 반성하니 소비에 자연스레 브레이크가 걸렸다. 매년 1월이 되면 호기롭게 가계부를 펼치고 써 보곤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새벽에 일어나 매일 실천한 두 가지는 독서와 가계부 쓰기였다. 가계부는 쓰는 용도가 아닌 나의 미래를 설계하는 용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