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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정 Apr 09. 2024

일상의 디자인 : 나는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 : 프롤로그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미술시간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한 대학에서 주최하는 전국미술대회에 참가했다가 수상을 하면서 원래 예정했던 경영학과가 아닌 미대에 진학할 것을 진지하게 생각했다.  미대로 전환하기에  좀 늦은 감은 있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로 대학을 진학하고 직업을 삼는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대 입시를 준비하며 산업디자인 분야로 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 국내기업에 취업하여 직장생활을 했고,  한국과 영국의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디자인 전문회사를 설립하여 다수의 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대학에서 강의 등을 경험했다.




산업디자인이라는 한 분야에서 다양하게 변화를 추구하며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시절에는 바로 앞에 닥친 취업만 생각하다 보니 내가 이렇게 다양한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나는 그냥 항상 디자인을 한 것이다.

     

직장에서 디자인할 때는 학생시절에 등록금을 내고 했던 창작활동을 하고 월급을 받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

졌다. 창업을 해서는 직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도

프로젝트를 수업으로 형식만 전환한 것처럼 느꼈던 적도 있다.     

 



화가로 알려진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과학자, 음악가, 공학자, 문학가, 해부학자, 지질학자, 천문학자, 식물학자, 역사가, 지리학자, 도시계획가, 집필가, 기술자, 요리사, 수학자, 의사 등 다방면에서 두루 활약했다. 너무나 다양한 일들을 하며 살아서 ‘르네상스 형 인간’을 이야기할 때 다빈치가 대표성을 갖는다.

    

최근 파블로 피카소 서거 50주년을 맞아 파리 등에서 다양한 전시가 있었다. 나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과 청주에서 전시를 봤는데 주로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도자기작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또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시를 쓰는 재능도 상당하여 시집도 냈고 희곡을 쓰기도 했다. 피카소도 그림만 그린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당대의 천재적인 인물들이었지만 한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지금은 'AI가 바꿀 미래'가 이슈다.

그에 따라 변화를 맞을 다양한 직업들이 매체에서 소개된다.

분명한 것은 이제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류의 수명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일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기업 등에서도 멀티플레이어, 멀티태스킹을 경쟁요소로 활용한다. 세상은 어느덧 다시 ‘르네상스형 인간’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2 잡, 3 잡이 미국을 넘어 한국에도 일반화되고 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나의 일에 대한 ‘확장성’ 때문이다.      

그동안은 디자인을 시각적으로만 접근했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글을 접목하고자 한다.

일상의 다양한 면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생각해 보고 느낀 점을 글로 만들어 가고자 우선은

‘일상의 디자인’이라는 화두로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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