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다양한 소장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1969년 경복궁 내 구 조선총독부 미술관 건물에서 자체소장품 '0'에서 시작해 현재 '11800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덕수궁 석조전, 과천, 서울, 청주 등 다양한 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별한 대규모의 전시를 진행 중이다. 한국현대미술 특별전시를 서울관과 과천관에서 각각 상설 전시와 특별전으로 진행 중이다.
서울관에서는 20세기 한국 미술 대표 작품 85점을 선보이고 있다. 과천관에서도 '한국 근현대미술전 1,2'를 2층과 3층에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평소 익숙했거나, 교과서 같은 곳에서 만났던 한국 근현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운보 김기창 같은 일제강점기의 초기작부터 현존하는 작가들의 1900년부터 1960년대까지의 미술 작품 260여 점을 볼 수 있다.
서울관과 과천관에서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를 리얼하게 공부하는 느낌도 들어서 좀 뿌듯하기도 하다. 친절하고 설명 잘하는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재차 둘러보면 더 흥미롭다. 김환기 작가의 새로운 작품들을 이번기회에 처음으로 봤는데, 색감이 마치 어제 그린 것 같이 살아있다. 그 작품은 촬영이 금지되어 아쉽지만 기억에 담고 오랫동안 그 느낌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전시에는 미술관의 특별한 배려가 있었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일본인 작가 '후지타'의 생애를 그린 다큐영화를 함께 볼 수 있어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서울관과 과천관의 거리는 좀 있지만, 미술관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좀 빠듯해도 하루 만에 보는것도 가능하다.
서울관에서 과천관으로 이동하는 셔틀코스도 청와대와 시청, 용산 등을 거쳐가서 거의 시티 투어 느낌이다. 요즘은 휴가철과 방학이 겹쳐서인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은 것 같다. 외국인 관람객도 최근 들어 많아진 것 같다. 서울관에는 주변이 관광지라서 그런지 외국인이 더 많다.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작품을 기증해 주신 작가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전시가 마감하기 전에 조만간 한번 더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