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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정 Jun 21. 2024

본격적인 벼룩의 삶이 시작되다

벼룩의 삶 2단계 :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

드디어 내 이름이 대표자로 들어간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았다.


내가 하려는 사업은 '디자인전문회사'다. 주로 신제품 개발이 필요한 기업을 위해 디자인개발과 관련한 컨설팅을 하는 일이다. 또는 스타트업과 같이 자체 아이템을 개발해서 직접 판매까지 할 수도 있다.


디자인개발과 컨설팅에 관한 일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다. 15년 이상을 코끼리 기업에서 갈고닦은 실무능력을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 중 디자인을 대행해야 한다. 이 일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나는 신생 디자인전문회사가 바로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홍보와 영업은 계속하되 자체 아이템개발을 병행하고자 했다. 작은 아이템이라도 내가 주도적으로 기획, 개발, 마케팅, 판매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싶었다.


아이템은 생활용품으로 정했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증에도 디자인 서비스 및 생활용품 제조로 제조업도 포함시켰다. 자체개발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니 개발 및 컨설팅을 대행하여 조달하고자 했다.


그럴듯했다.

사실 이 생각은 직장을 그만두기 전부터 갖고 있던 이상적인 생각인데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내가 디자인개발 프로젝트는 경험이 많았지만, 자체제품개발 경험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우선은 회사를 먼저 가동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수익창출이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니 우선 디자인프로젝트를 수주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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