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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정 Nov 21. 2024

MOCA(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방문기

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MOCA(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에 '기후 변화'(2024년 6월 23일 ~ 2025년 1월 5일) 전시를 보러 갔다.

뉴욕에 있는 미술관 '모마, MOMA(Museum of Modern Art)'와 달리, '모카, 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는 LA있는 현대미술관이다. 1979년에 당시의 예술가들이 협력하여 설립해서 'Contemporary'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 같다.


'컨템퍼러리'라는 명칭답게 주로 현대미술을 전시하며, 설립자들의 작품을 포함 약 8,000개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1940년 이후에 제작된 획기적이고 실험적인 예술품을 전시하고 보존한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전시한 조시 클라인 작가'기후 변화'내가 상상했던 범주를 훨씬 뛰어넘은 실험적인 전시였다. 그림이나 조각보다는 실험적인 실물과 영상중심의 전시로 '기후변화'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소개된 작품들은 기후위기에 처하게 될 평범한 사람들의 미래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2018년부터 다양하게 선보인 기후변화 프로젝트를  이번에 처음으로 모아서 전시했다.

작가는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 해안이 침수되어 수억 명의 난민이 생겼다'라고 가정한 다양한 상황을 표현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경제적 패권을 위하여 확장  구축된 현재의 상황에 대한 경고를 표현했다.


그중 인상 깊은 작품은 물에 잠긴 도시를 어항의 물고기처럼 표현한 미니어처 작품 시리즈다.


범 우주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해수면이 넘친 지구의 모습에 대한 적절한 표현일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난민에 대한 해석도 인상 깊었다.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고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다.


전시를 보고 미술은 '아름다운 조형'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과거의 등식이 깨진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미술은 시대를 반영한다. 그리고 작가에게 표현의 자유는 무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는 예약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길건너에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월트디즈니콘서트홀과  '더 브로드 ' 미술관이 있어서 주변환경도 좋았다.


콘서트홀의 건축도 주변을 압도하는 독특한 작품이라서 MOCA의 주변이 마치 하나의  실험적인 예술공간처럼 느껴진다.


LA에 방문하는 분들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고 한번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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