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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정 Nov 28. 2024

한국과 미국의 날씨 비교

9월에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패서디나에 와서 11월 말 현재까지 지내며 날씨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뉴스에서는 폭설로 출근길혼잡에 대한 보도가 나오지만 여기는 14~20도 정도로 봄과 가을날씨 같다.


한국은 최근 이상기후로 9월 중순 넘어서도 여름처럼 더웠다.  같은 시기에 패서디나는 낮기온이 38도 정도 되었지만, 습기가 낮아서 한국보다 쾌적했다. 40도가 넘는 날도 그늘을 잘 찾았다니며 야외활동에 큰 무리가 없었다. 한국이었다면 외부활동에 상당히 힘든 기온이다.


한국에서는 아침에 일어나기 전 스마트폰앱으로 날씨를 확인했지만 미국에서는 그 습관을 잠시 잊고 지냈다.


가장 큰 이유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여기는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햇빛도 강렬하다. 야외활동이나 운전석에서 햇빛과 마주하면 빛이 선글라스를 투과하는 것을  느낄 정도다.


특히 이 지역은 사막기후라서 낮에는 건조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한국과 비슷한 습도인 것 같다. 미국은 동부와 서부의 시차가 있을 정도로 큰 지역이라 날씨도 동서남북모두 다르다.


이런 이유로 미국인들은 나이가 들면 따뜻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 '로마린다(Loma Linda)'는 전 세계에서 평균수명이 긴 '블루존'으로 지정한 다섯 군데 중 하나이다.  날씨' 자연환경과 의료시설이 좋은 지역이다.


내가 머물고 있는 '패서디나'지역도 건강해 보이는 노인들이 산책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4계절이 큰 변화가 없으니, 한국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중 가장 특이한 것이 야외에서의 식사다. 내가 느끼기에 약간 쌀쌀한 저녁에도 레스토랑에는 야외에서 히터를 켜고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덥지 않은 낮에는 식당내부보다 외부에서 식사나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테이크아웃해서 공원이나 공공장소등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식사 다음으로 복장도 특색이 있다. 같은 날씨에도 한여름 복장과 가을복장이 공존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후드셔츠나 청바지를 많이 입는 것 같다. 그리고 특별한 유행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편한 옷을 즐겨 입는다. 한국처럼 4계절의 변화가 없어서 계절마다 새롭게 옷을 준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일 수도 있다.


거리의 풍경도 많이 다르다. 야자나무와 가을단풍나무나 침염수가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이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글을 정리하며 날씨와 기후에 따라 자연스럽게 라이프스타일과 문화가 다르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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