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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a Apr 23. 2021

4.일본에서의 취업준비 후기

한국과는 조금 다른 일본취준 생활

나는 졸업 후 일본에서 취업하기 위해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인턴십부터 준비해서 2016년 여름쯤에 내정을 3군데 정도 받았다. 고스펙과 경력이 없었던 나는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하기란 어렵다는 생각에 일본에서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한국처럼 잡코리아나 사람인처럼 일본에도 다양한 취업 구인 사이트가 많아서 다 가입하는 것보다 대표적인 곳 2-3개 정도 가입해서 이용했다.


일본 대표적 취업 사이트

1. 대기업, 중소기업 구인 사이트

-リクナビ(리쿠나비) https://www.rikunabi.com/

일본의 대표적인 취업 구인 사이트로 들어가 보니(rikunabi.com) 신졸/현절/이직/파견 등 사이트가 다 나누어져 있으니 직장인이면 이직 사이트로, 학생이시면 신졸(졸업 전), 현종(졸업 후)으로 맞게 들어가셔서 찾아보면 된다.


*한국은 휴학이나 졸업 후에 취업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신졸 일괄채용이 대부분이라 시기가 정해져 있다. 기본적으로 대학교 3학년 때 인턴쉽에 참가하고, 겨울방학부터 취업활동을 시작해 4학년 여름방학쯤에 내정을 받는다. 나도 똑같이 4학년 7월쯤에 내정받고 남은 대학 생활을 여행 가거나 졸업 논문 준비하는 등 남은 대학 생활을 여유롭게 보냈다.


-마이나비(マイナビ) https://job.mynavi.jp/2022/

마이나비도 한국에서 잘 알려져 있는 사이트인데, 위의 사이트는 2022년 버전으로  2021년에 취업 준비해서 2022년 입사 예정하시는 학생분들이시면 들어가서 찾아보면 된다. (한국은 잘 모르겠는데, 일본 취업사이트는 입사 예정 연도별로 사이트가 나눠져 있는 것 같다)


-キャリタス就活https://job.career-tasu.jp/2022/top/

여기도 가입을 했었는데, 리쿠나비, 마이나비도 굉장히 유명하지만 캬리 타스도 그다음으로 유명한 취업 구인 사이트로 여기에서는 대기업도 많았지만 외국기업도 다양해서 가입했던 걸로 기억한다.


-パソナ(외국인 전용 구인 사이트)https://www.pasona-global.com/gl/foreigner/

여기 가입했던 이유는 외국인 채용을 위한 사이트 찾다가 가입한 곳이었는데, 당시 취준 생활하면서 취업 설명회를 도쿄(東京) 역 쪽에서 했었는데, 소규모로 하고 중소기업/대기업의 인사부 사람들과 거리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외국인 설명회 하니 떠올랐는데, あさがく나비 사이트(밑의 링크 참조)의 외국인 취업 설명회도 참가했었는데, 여기는 신주쿠(新宿)에서 했었고 유명한 대기업들도 많아서 복잡하지만 많은 정보 얻고 갔던 걸로 기억난다.https://www.gakujo.ne.jp/2022/


들어가 보니 코로나 19 영향인지 ZOOM로도 비대면 참가 가능한 이벤트도 있어서 취업설명회 궁금한 분들은 비대면 참가도 괜찮을 것 같다.



ES, 자기 분석, 면접 후기 글 사이트

-みん就(就活掲示板) https://www.nikki.ne.jp/

이 사이트는 라쿠텐에서 만든 사이트로, 한국의 '잡플래닛'처럼 취준생들이 각 기업별로 통과한 서류 전형부터 면접까지 간 사람들의 취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다. 실제로 나도 자주 이용했던 사이트로, 면접 가기 직전까지 혹시 나보다 일찍 친 사람들이 뭔가 올리지 않았을까 계속 찾아보곤 했다. 그런데, 이 사이트의 단점까지는 아니지만, 가짜 정보 흘리는 사람들도 있어서 잘 판단해서 준비하는 게 좋다.


-就活会議(企業口コミサイト)https://syukatsu-kaigi.jp/

여기 사이트의 좋은 점은 실시간으로 선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ES나 선고 체험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면접 준비할 때 가끔씩 들어가서 체크했던 걸로 기억한다.


-unistyle(ES 見放題)https://unistyleinc.com/users/sign_up?campaign=vp1ig54f

이 사이트는 친구가 추천해 줬던 사이트인데, 인기 기업들의 내정자들 분들이 인턴십이나 실제로 내정 합격받은 이력서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사이트의 큰 장점이다. 그 이외에도 선고 정보도 취업 테크닉 등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외 사이트

-外資就活ドットコム(외국기업 구인 사이트)https://gaishishukatsu.com/

-マスナビ(광고, 웹, 매스컴 회사 위주 구인 사이트) https://www.massnavi.com/

-スポナビ(체육계열기업, 중소기업 위주의 구인 사이트) https://www.sponavi.com/

-理系ナビ(이과 계열 인턴십, 취업 정보 사이트) https://rikeinavi.com/new/?a8=yYl6pYdB0crD5m5C7VU2GNUDwchor8s67VUN2GE6wDqB0clGtcUGXclJUcb2i24rRDj7F_lERYl6vs00000020857001

-アクリク WEB(대학원생, 연구생 취업활동을 위한 구인 사이트) https://acaric.jp/?fpc=18.11.365.ec8903590d0e10fe


찾다 보니 이 외에도 많은 취업 정보나 구인 사이트가 있는데, 너무 이것 저곳 취업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보다 몇 군데 정해서 들어가는 걸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처음에 아무것도 몰라서 정보 많이 얻어보고 싶어서 5-6곳 가입했는데 메일, 메시지, 전화까지 해서 하루에 몇 번이고 알림이 계속 오고 정말 시끄러워서 나중에 잘 안 보는 사이트는 바로 탈퇴했다. 다양한 정보들을 볼 수 있는 게 좋은 점이지만 결국 어떤 분야에 가고 싶은지, 어떤 식으로 취업 준비해서 갈 것인지는 자기 자신이 정해야 한다.



이력서는 온라인에서 기본 정보를 적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자필 이력서(ES)를 선호한다. 작성할 때 틀린 글자 없이, 수정펜, 수정액/수정 테이프 사용 없이, 공란은 당연히 없이 빼곡히 적어야 한다. 여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이력서를 A4 갈색 봉투에 넣어서 보내는 곳이면 비 오면 이력서가 더러워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투명 파일에 넣어서 보내야 하고 봉투도 당연히 손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력서 쓸 때 정말 몇 장의 종이를 사고 버렸는지 모른다. 이것도 환경오염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고지식하게 자필 이력서를 원하는 회사가 있는지 모르겠다.




여러 기업 설명회를 듣고 서류전형에 통과했으면 면접을 보러 간다. 여기까지는 한국과 같지만 면접에 가서 질문들을 들어보면 한국과 살짝 다른 느낌이다. 한국은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봐서, 스펙이나 인턴십, 경력 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회사가 직원을 키우는 분위기라 지원자의 가치관, 학교생활 경험을 중요시 본다. 나도 면접 때 면접관들이 물어보는 질문들이 '나'라는 사람에 대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학생 생활에서 가장 열심히 노력했던 에피소드는? 구체적으로 왜, 어떻게, 열심히 해서 얻게 된 결과에 대해서 설명해봐라',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면,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그 경험을 통해서 배웠던 점은?' 등... 뭔가 이렇게 적다 보니 질문들이 한국이랑 큰 차이점은 없어 보이지만,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면접관은 이 지원자가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성격,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이 회사와 잘 맞을지를 좀 더 중심적으로 보는 것 같았다.


면접 복장에 대해서는 거의 대체적으로 '리쿠르트 슈트(リクルートスーツ)’라고 불리는 정장을  입고 설명회, 면접을 간다. 면접 복장 너무 촌스러워서 싫었지만,.... 증명사진은 진짜...... 한국의 위대함을 느꼈다. 한국은 이쁘게 포토샵을 해주는데, 일본은 사진 2-3번 찍고 그냥 피부 하얗게 해 주고 끝나는 포토샵으로 10~20만 원 정도 가격도 높다. 결국, 한국에서 증명사진 다시 찍었다. 증명사진은 한국이 최고다.

출처: AOKI 홈페이지


기본적인 취업 과정에서 느낀 일본의 취업 특징이다. 일본에서 취준 경험도 4년 정도 흘러서 지금은 또 분위기가 변했을지 모른다. 일본 대학에 다니는 4학년 후배한테 들어봤는데, 작년 올해 취업준비가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고 한다. 아무래도 코로나의 영향이 커서 서비스업이나 항공 쪽은 채용률이 없거나 저조한 상태라 더 힘들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후배는 결국 일본에서 취업하는 건 포기하고 해외로 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하루빨리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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