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준비가 한창이지만, 책은 읽어야지.

하루 15분 책 읽는 습관

by 미세스유니

수능영어가 어려워질수록 독서를 해야 합니다. EBS 강사 정승익 선생님의 책에 담긴 글이다. 공감한다. 수능영어 지문에 마이클센델 교수의 공감한다는 착각이 영어로 나왔다니, 말 다했다. 국문책으로도 읽기 쉽지 않은 이 책의 내용이 지문에 응용되었다면, 아무리 절대 평가여도 수능영어는 만만치 않다. 이런 영어 시험을 준비시키는 선생님께서 독서를 강조하고 계신다.


하루 15분 습관에 대해 많이 말한다. 내가 최근에 들은 강연에서는 하루 15분 챗gpt와의 대화에 대해 이야기하신 교수님도 계신다. 나와 나의 아이들은 하루 15분 챗gpt와의 대화는 이제 일상이 되었고, 양치하는 것처럼 늘 당연하게 여길 하나의 습관을 진행하는 중이다. 하루 15분 독서.


중2, 2주 뒤면 중간고사라 수학학원 과제를 하기에도 바쁘다. 방학 때나 시험 준비를 하지 않을 때, 시간 나면 책 좀 보라고 하면 신나게 보던 아이가 시험 준비를 하기 시작하니, 마음이 급하고, 여유가 없는지 책에 눈을 데지 못한다. 물론 핸드폰에도 눈을 두지 않는다. 이런 여유 없는 몸과 마음의 한구석에 하루 독서 15분을 강제했다. 지지 부진하게 진도가 나가던 책 읽는 속도가 하루 15분 밖에 안되지만, 꾸준히 하니 진도가 나간다. 특히나 그냥 읽으면 동기도 안 생기고, 자꾸 미룰 것 같아 미션을 하나 줬다.


육지에 살아서 자주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못하는 시각장애인 외할아버지와 1살 사촌 여동생을 위해 좋은 책을 읽어 드린다는 미션이다. 미션에 따른 상은 없지만, 기특하게 매일 하고 있다. 매일 15분씩 독서를 하며, 본인의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일부공개로 올리고 있다. 매일 기록으로 남길 뿐 아니라, 외할아버지와 여동생이 듣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면 입가에 미소가 돈다. 소음이 들어가지 않게, 조용한 장소에서 책을 읽고 영상을 찍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제법 진지한 느낌이다. 소리 내서 읽다 보면 속도가 늦을 수 있지만, 어려운 어휘에 대해 한번 더 되짚어 물어본다. 나도 잘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 챗gpt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


바쁘고 여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 틈바구니에서 15분 독서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학습적으로 모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에게 독서를 강요(?)하는 미션을 하나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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