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함께 한 러시아 문학의 밤
2025년 2월 22일 2시 쯤, 애오개역과 강남역에서 만난 두 팀이 각각 승용차로 출발했다. 증평읍에 있는 하나로 마트 본점이 먹거리 장보기 겸 집결지였다.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자 길은 시원하게 트였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들판과 산등성이는 어느덧 이른 봄 풍경! 날이 맑으니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천문대의 별밤도 멋지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약속지점에 모였고, 장보기를 마친 후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증평 맛집인 <초정묵집>에 도착했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그런데 왜 나는 마음 속으로 '묵사발'을 떠올리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묵사발 만든다'라는 게 어디서 어떻게 나온 욕인가를 일행에게 물어보려다 말았다. 암튼 누군가는 이번에 좀 묵사발을 맹글어 줬으면 좋겠다.
초정묵집 (043-212-7288)
과연 소문난 증평의 맛집! 묵 한 접시, 묵부침개, 묵막국수... 차례로 내어 놓는 전통 묵요리가 살살 입에서 녹았다.
저녁을 마치고 좌구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숙소로 이동. 우리의 속소는 이름도 멋진 들국화동, 짐을 대충 풀어놓고 천문대로 이동.
좌구산천문대 탐방
천문대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은지 어린 친구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별빛 아래 러시아 문학의 밤
이날의 진정한 숨은 목적, 별 하나에 술 한잔... 그리고 맛있는 문학 이야기! 새벽 2시 가까이 이어진 수 많았던 폭소와 인생담들!
아침 숙취를 날리기 위해 남은 생굴 봉다리 4개와 홍합 다 털어놓고 끓인 라면 해장국...
숙소 정리하고
EWA 카페로 이동
가는 길에 삼기저수지에 들러 콧바람도 쐬고!
카페 EWA
수고가 많으셨던 우리의 별지기 스노바님!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