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화양연화
홍콩 아일랜드에서 가장 높은 해발 552m의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 홍콩사람들이 사용하는 광둥어로는 타이펭싼뗑(太平山頂)이라 부른다. 영국이 개설해 137년 넘게 산꼭대기를 오르내리는 피크 트램(Peak Tram)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면 빅토리아만(灣) 앞에 펼쳐지는 홍콩의 파라노마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여기서 바라보는 야경은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피크 트램 오른쪽 좌석에 앉아 보는 전망이 더 아름답다.
1991년 9월 1일, 이날 우리는 피크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에 올라 옆으로 난 오솔길을 걸었다. 옛 식민지 정부 고관들의 산책길이었던 이 좁은 산길은 Victoria Peak Garden으로 이어진다. 개구지게 장난치는 엄마 아빠를 딸 로사가 담아 주었다.
45도가 넘는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피크 트램은 1888년 준공되었다. 처음엔 전망이 빼어난 곳에 사는 재벌과 총독 별장, 그리고 영국 고관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다.
1926년까지 이 산악열차의 좌석은 세 개의 클래스로 나눠져 있었다. 맨 앞 두 로얄석은 영국 관리를 위해 비워두었고, 퍼스트 클래스는 식민정부의 현지 관리와 피크에 사는 주민들, 세컨드 클래스는 군인과 경찰들을 위해 그리고 나머지는 하인들의 차지였다.